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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윤현민에게 있어 KBS2 월화극 '마녀의 법정'은 일종의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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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이가 의사에서 검사가 된 이유를 표현하는, 진욱이의 회차였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실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상처를 다시 상기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정말 진심을 담아 연기해야 겠다는 생각이었다. 정말 가장 힘들었지만 이 드라마의 방향성을 찾은 회차이기도 했다. 너무 힘들어서 감독님께 고민을 털어놨는데 감독님도 눈물을 쏟으시더라. 감독님도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 장면을 풀어내기 힘들었고, 나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힘들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매회 피해자의 입장에서 같이 가슴 아파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게 우리 드라마의 방향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실제 빈번하게 벌어지는 일이라는 게 힘들었다. 그 감정에 울컥해서 화가 났고 눈물도 났다. 이 드라마가 끝나고 전에는 마음이 무거워서 보지 않았던 아동 혹은 여성 범죄 기사도 보고 왜 가해자가 이것밖에 처벌받지 않는지 생각도 해보게 됐다. 이 드라마를 통해 인간 윤현민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드라마 중간에 한번 소고기가 지나가더라. 끝나고 토요일에 소고기집 갔다. 한 작품을 하면 5kg 정도 빠지는 것 같다. 작품 들어가기 전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있고 촬영하는 동안에는 정신이 없으니까 많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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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니까 기분이 날아갈 듯 좋다. 벅찬 감동이 있었다. 작가님이 캐릭터를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작가님과 감독님께 공을 돌리고 싶다. 끝나고도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다. 사실 청룡영화제 진선규 선배 수상 소감을 촬영 중에 봤다.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나는 몇 년 동안 일을 쉬지 않고 했고 그에 대한 장점이 있었다.단 하나 두려웠던 건 익숙함이었다. 일을 쉬지 않고 하다 보니까 혹시 익숙하게 연기하게 될 수 있으니 조심했다. 그러던 찰나 진선규 선배님이 눈물 흘리시는 걸 보고 그분의 과정이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토요일 일요일에 원래 선물받은 책을 읽으려고 하다가 예전에 공부했던 이론 책을 다시 꺼내서 보기 시작했다. 그걸 읽으면서 다시 상기시키고 공부하고 있다."
드라마가 끝난 뒤 시청자는 '마녀의 법정' 윤현민의 연말 연기대상 수상을 응원했다.
"상 주시면 너무 감사한데 기대는 안하고 있다. 사실 신인상은 예전에 노미네이트 된 적이 있고 우수상은 내가 아직은 그럴 만한 연기가 안된 것 같다. 대신 (정려원) 누나가 좋은 결과 있으면 내가 통쾌할 것 같다. 여가부 식구들과 단상에 선 누나를 향해 뜨겁게 박수쳐주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JS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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