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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웹툰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강림', '해원맥', '덕춘'의 역할이 원작보다 더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웹툰에서 저승 삼차사들이 망자의 호위를 담당하고, '진기한' 변호사가 지옥 재판에서 망자를 변호한다면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에서는 저승 삼차사들이 7번의 재판 내내 망자들과 함께 하며 주인공 '자홍'이 무사히 환생할 수 있도록 호위와 변호를 맡는다. 영화 속 '강림'이 '진기한' 변호사 역까지 도맡아 변호와 호위를 동시에 하는 것이다. 김용화 감독은 원작이 가진 매력 요소와 감정선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방대한 원작의 이야기를 2시간 여 러닝타임 안에 효과적으로 녹일 수 있게 오랜 시간 고심했고, 저승 삼차사들이 변호와 호위를 동시에 하는 것으로 역할을 확대시켰다. 원작의 정서는 그대로, 재미는 극대화시키려 한 김용화 감독의 노력 덕에 관객들은 영화 속 삼차사를 통해 더욱 진해진 드라마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평범한 회사원이 아닌 소방관으로!
웹툰 속 '자홍'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과로사를 당해 저승에 발을 디딘다. 하지만 영화 속 '자홍'은 소방관으로 화재 현장에서 여자아이의 목숨을 구하다 사고사를 당한다. 김용화 감독은 "직업은 다르지만 캐릭터의 본질은 같다. 2시간 여 동안 캐릭터의 감정을 잘 전달해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필사적인 인물이 필요했다"며 설정을 바꾼 이유를 전했다. 평생을 남을 위해 살아 온 정의로운 망자 '자홍'은 7개의 지옥 재판을 순탄하게 넘기리라 기대를 한 몸에 받지만 그도 각각의 지옥 재판을 통해 이승에서 크고 작은 죄를 지었음을 알게 된다. '자홍'의 재판이 예상을 빗겨갈 때마다 관객들은 더욱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함께 더 큰 감정적 파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자홍' 역의 차태현은 "소방관 '자홍' 캐릭터도 매력있다. 배우 입장에서는 소방관으로서의 '자홍'이 관객들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고 전해 더욱 입체적으로 재탄생한 '자홍'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죄와 벌'이라는 부제도 확정 지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일생 동안 크고 작은 죄를 짓고, 7번의 지옥 재판 동안 이를 심판 받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만들고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캐릭터들을 변주해 드라마를 더욱 폭발력있게 그려내며 웹툰과는 또 다른 매력과 신선한 재미를 선물할 예정이다. 한편 원작 웹툰의 주호민 작가는 지난 14일 진행된 <신과함께-죄와 벌> 'A to Z 오픈 토크'에서 "원작자로서 연출자의 의도를 존중한다. 감독님께 달라진 설정의 변화를 듣고 수긍이 갔다. 영화에서는 원작의 엑기스만을 잘 모아놨다. 난 그 변화에 완전 열려있고, 한 명의 관객으로서 영화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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