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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수지가 이종석으로 인해 악몽에서 깼다. 꿈속에서 자신이 기자로 죽는 모습을 봤던 배수지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으나 이종석의 인공호흡을 통해 극적으로 살아났다. 이와 함께 이상엽이 링거연쇄살인사건의 증거조작건을 묻기 위해 이은우를 죽이고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악의 끝을 보여줬고, 이를 이종석이 잡으려 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흥미진진함을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정해인의 적록색약이 공개적으로 밝혀질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며 '당신이 잠든 사이에' 29-30회는 닐슨 전국-수도권 시청률 모두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 때 재찬에게 전화를 받은 경위 한우탁(정해인 분)이 옥상으로 달려왔으며 홍주를 업고 빠르게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때마침 도착한 재찬은 홍주가 폐 마비로 호흡을 못하고 있다며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했다. 재찬은 비에 흠뻑 젖은 홍주를 마주하며 괴로워했다. "홍주야 제발, 제발 버텨줘"라며 인공호흡을 했다. 과거 홍주가 물에 빠진 자신을 구한 뒤 인공호흡으로 살려냈던 것처럼 재찬은 있는 힘껏 그녀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다.
스스로 약을 먹은 채 주안을 살해하고 홍주를 걱정하는 연기를 했던 유범은 정신이 돌아왔다. 그리고 형사들 앞에서 주안이 자신에게 약을 먹였고 홍주를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갔으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주안을 밀쳤으나 추락해버렸다고 했다. 자신의 정당방위를 주장한 것이었다.
재찬은 홍주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곤 한달음에 병원으로 달려왔으나 면회 시간이 지나 문 앞에서 서성여야만 했다. 그 때 "나 괜찮아"라는 홍주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재찬은 그녀의 동태를 살피며 번쩍 안아 들었다. 홍주는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라는 재찬을 빤히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고 "고마워. 내 오랜 악몽을 없애줘서"라며 그를 꼭 안았다. 그리고 꿈속에서 담동이 과거의 경찰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꿈에서 너 울던데. 나도 같이 울었어"라며 재찬의 손을 꼭 잡았다. 홍주의 끔찍했던 꿈이 재찬으로 인해 깨졌다.
우탁은 꿈을 꿨다. 재판에서 우산의 색깔을 말하지 못했으며 자신이 적록색약임을 밝히는 꿈이었다. 우탁은 "어떡하냐 로빈. 내가 다 망치나 봐"라며 괴로워했다. 옥상에서 우산을 봤다는 증언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재찬은 누구보다 우탁의 증언을 믿고 있었다. 경찰 신분인 우탁이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우탁은 재판에서 자신의 차례가 되자 긴장했다. 초조해하고 있을 때 홍주가 나타났다. 홍주는 "우산 하나는 초록색이야. 또 하나는 빨간색이고. 너 그거 대답 못하면 색약인 거 들켜. 그럼 너 경찰 그만둬야 되잖아. 장우산은 초록색, 3단우산은 빨간색. 절대 실수하면 안돼. 알았지?"라고 말했다.
이어 "너 그냥 아프다고 하고 가. 너 경찰 그만두면 안되잖아. 죽어도 포기 못한다며. 색약인 거 다 포기해야 해"라며 빨리 가라고 했다. 이 때 우탁은 홍주를 와락 안으며 "도망 안 가. 절대 실수 안 해. 걱정 마"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우탁은 증인석에 서 "만일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라고 선서를 했다. 이에 우탁이 법정에서 위증을 할지, 자신이 적록색약임을 고백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마지막 31-3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흥미진진한 상황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 전개로 시선을 몰입하고 긴장감을 자아내며 마지막 회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전국 기준 29회 8.1%-30회 9.6%, 수도권 기준 29회 9.3%-30회 1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국-수도권 시청률 모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홍주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재찬의 이야기로, 오늘(16일) 밤 31-32회를 방송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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