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故 김주혁 발인식이 진행된 오늘(2일), 여전히 그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스타들의 마지막 작별 인사가 SNS 곳곳을 수놓고 있다.
특히 생전 김주혁과 함께 작업하며 그의 배려와 인성에 반했던 스타들은 고인과의 추억이 깃든 사진을 게재하며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故 김주혁과 영화 '홍반장'과 '싱글즈'를 함께 했던 엄정화는 장문의 글로 그를 추모했다.
엄정화는 "우리가 가끔 마주쳤을 때 왜 더 반갑게 만나지 못했지. 하지만 늘 나도 그랬어. 모든 순간 더 많이 표현하고 싶고 더 많이 느끼고 싶지만 돌아서면 내 감정이 과잉이었나 추스리는 게 힘들어서 적당히. 반가워도, 즐거워도, 적당히. 왜 그랬을까"라며 "홍반장! 홍반장도 그랬구나. 우리 (김)주혁이. 애교도 많은 주혁이. 술도 못 마시는 주혁이. 얼마 전에 우리 새벽집에서 잠깐 마주쳐 인사하며 서로 드라마 어렵다고 이야기하며 헤어질 때 진짜 한번 안아주고 싶다! 그랬어"라며 표현하지 못했던 애틋했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패션 행사에서 마주친 때를 떠올리며 "너가 내게 생일 선물로 준 니트는 평생 입을 옷. 하지만 이제는 입으면서 슬플 옷. 하지만 난 평생 입을 옷 너의 감각, 너의 선하면서 뚱딴지같은 어색함을 가리려고 하는 농담, 몸짓 다 기억해"라며 "누나가 기억할 거야.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 주혁아. 오늘은 너무 눈물이 난다. 예쁜 옷 사서 너에게 인사 갈게. 예전처럼 헛헛. 썰렁하게 웃고 있을 예쁜 너에게 오래 기억할게. 홍반장. 잘 가. 오늘은 이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잘 가. 하나님 곁에 꼭 함께"라고 고인이 된 김주혁을 애도했다.
'1박2일'에서 호흡을 맞췄던 데프콘도 개인 SNS에 "잠든 형을 떠나 보내고 다시 일터로 나가야 하는 마음이 무겁고도 죄송합니다"라며 "그 어떤 말이나 글자로도 담을 수 없는 우리 형,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 따뜻하고 열정적인 분이셨습니다. 소중한 형을 가슴에 담고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혁이 형 절대 잊지 않을게요. 사랑하는 나의 형 부디 좋은 곳에서 아픔없이 오래오래 행복하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꾹꾹 눌러 담았다.
영화 '방자전'에서 함께했던 조여정 또한 SNS에 "양보와 배려. 더없이 선한 눈. 마지막으로 본 현장에서 연기하는 오빠의 모습.. 응원차 방문했던 나를 아이처럼 자랑하며 좋아하던 모습.. 오빠가 다 펼치지 못한 몫까지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연기해 나갈게요..고마웠어요 나의 방자님....."이라는 글과 영화 스틸컷으로 고인을 회상했다.
셰프 레이먼킴은 '1박2일' 촬영에 함께한 추억을 회상하며 "얻어온 막걸리를 스텝들에게 마시라 나눠주며 당신은 딱 반 잔 하시고는 두번 촬영도 인연인데 앞으로는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며 전화번호도 찍어주셨다"며 "워낙에 낯을 가려 함께 방송한 연예인들과 기념 촬영도 먼저 하자고 못하는 못난 성격에, 날 기억이나 하실까하고 용기가 없고 뵐 낯도 없어 망설이던 내게 이 사진 두장을 보내준 형님. 빈소를 찾아 국화꽃을 놓으며, 전화번호를 지우면서 또 먹먹해진다. 부디 먼저 가신 만큼 더 좋은곳으로 가세요 형님... 김주혁 배우님"이라고 적었다.
같은 소속사 도지원과 홍은희도 생전에 함께한 고인의 사진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도지원은 "믿기지 않았지만, 믿어야겠지. 슬프지만 가슴 아프지만, 우리 모두 널 기억할게. 너의 이름 김주혁, 배우 김주혁"이라고 말했고, 홍은희는 "하나는 잊겠지 하고 찾았는데 종일 눈물이 몇번이나 앞을 가립니다. 가슴 한 구석 훅 파낸 것처럼 맘이 너무 아파요. 잘가요 오빠, 편히 쉬세요"라고 전하며 소속사 멤버들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고인의 최근작 '아르곤'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심지호도 "용기내서 겨우 사진 찍은건데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니 형 보고싶네요. 형과 함께 작업했던 순간들 오래오래 간직할게요. 형이 있어서 더 즐겁고 신나는 현장이였답니다. 주혁이형 편히 쉬세요"라는 글을 함께 적었다.
사진작가 조세현은 "운명도 얄궂다!"라며 "둘 다 이뻐하던 애들이었는데 영화처럼 파란하늘에서 다시 만나 못다한 삶을 채웠으면 좋겠다"라는 글과 함께 영화 '청연' 포스터를 게재했다. 포스터 사진 속에는 과거 암투병으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여주인공 장진영과 이번 사고사로 생을 다한 남주인공 김주혁의 모습이 나란히 담겨 있다.
한편 故 김주혁은 지난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오늘 친지, 가족, 친구, 팬들의 오열 속에 故 김주혁의 발인이 진행됐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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