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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종합운동장에서 1200여명의 주민과 해병대 장병이 운집한 가운데 아주 특별한 '백령 주민 응원콘서트'가 열려 화제다.
특히 2005년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프로골퍼 김주연은 이날 '통일된 그날을 향하여' 시타구 날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서도소리 명창 김장순은 '뱃노래'로, 성악가 박지영은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관객을 몰입시켰다.
"심청이 백령도 앞바다 인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를 구했듯, 백령 주민들과 함께 통일을 노래합시다"라고 말한 이 공연 기획자 캘리포니아주립대 한국교육원 조재형(경희대 겸임교수)원장은 '서울에서 평양까지','통일이 그리워', '청호동 할아버지' 등으로 잘 알려진 통일작사가다.
최근 남북관계나 북한과 미국과의 경직된 분위기를 고려할 때 최북단 백령도에서 연 이 공연은 안보를 지향하는 군수와 통일을 지향하는 교수가 합심해 만든 이색적인 작품이다. 지난 6월24일에도 조군수와 조교수는 6.25전야에 심적 부담을 갖고 있는 연평도에서 풍어와 통일을 기원하는 콘서트를 열어 주민들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