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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단 백령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음악회… 프로골퍼 김주연 시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7-11-01 10:33



지난달 25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종합운동장에서 1200여명의 주민과 해병대 장병이 운집한 가운데 아주 특별한 '백령 주민 응원콘서트'가 열려 화제다.

개그맨 유기정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가수 장미화, 가수 김한만('삼태기' 전 멤버), 걸그룹 '힌트'와 '버블엑스'가 출연해서 통일의 염원을 하나로 모았다.

초등학생, 철물점 주인, 굴삭기 기사, 전력회사 직원, 보건소 간호사, 농부, 가정주부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31명의 '백령 주민 합창단'은 '아름다운 나라'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관객들과 합창해 감동을 주었다.

특히 2005년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프로골퍼 김주연은 이날 '통일된 그날을 향하여' 시타구 날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서도소리 명창 김장순은 '뱃노래'로, 성악가 박지영은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관객을 몰입시켰다.

"심청이 백령도 앞바다 인당수에 몸을 던져 아버지를 구했듯, 백령 주민들과 함께 통일을 노래합시다"라고 말한 이 공연 기획자 캘리포니아주립대 한국교육원 조재형(경희대 겸임교수)원장은 '서울에서 평양까지','통일이 그리워', '청호동 할아버지' 등으로 잘 알려진 통일작사가다.

이 공연을 함께 준비한 조윤길 옹진군수는 공무원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으로 9급에서 시작해 3선군수를 지내는 동안 늘 긴장한 서해의 곳곳을 누비며 군민과 함께 해왔다. 조 군수는 "이곳은 전 세계적인 긴장지역이지만 유례없이 극심한 가뭄에도 군과 주민모두가 황금들녘을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말하며 환호를 받았다.

최근 남북관계나 북한과 미국과의 경직된 분위기를 고려할 때 최북단 백령도에서 연 이 공연은 안보를 지향하는 군수와 통일을 지향하는 교수가 합심해 만든 이색적인 작품이다. 지난 6월24일에도 조군수와 조교수는 6.25전야에 심적 부담을 갖고 있는 연평도에서 풍어와 통일을 기원하는 콘서트를 열어 주민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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