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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酒곡불패 이을까"...주니엘, 4년 만에 '혼술'로 돌아왔다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10-31 16:47


가수 주니엘의 4번째 미니앨범 새 미니앨범 'Ordinary things'의 쇼케이스가 31일 오후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쇼케이스에서 주니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31.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가장 큰 위로는 묘하게도 나의 아픈 구석을 털어놓는 것이다.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고 느끼면서 유대감과 공감으로 형성되는 따뜻함은 위로로 다가온다. 주니엘이 건네는 위로는 이 같은 맥락이다.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무려 4년 6개월 만의 컴백. 주니엘은 이번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하면서 그간의 성장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직접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냈고, 이에 뜨끈한 진심이 묻어난다.

키워드는 '술', 타이틀은 '혼술이다. '소주한잔', '술이야' 등 술과 관련된 음악은 꾸준히 사랑 받아온 바. 주니엘은 주(酒)곡불패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주니엘은 31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Ordinary things'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13년 4월 발표한 미니 3집 'Fall in L'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미니앨범. 주니엘은 "4년 6개월 만에 앨범이 나왔다. 그간 싱글을 내기도 했지만..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고생해서 나온 결과물이 좋아 만족스럽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인상적인 점은 주니엘이 이번 앨범의 모든 트랙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등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것이다. 주니엘은 "제가 긴 시간 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싱글을 내거나, OST도 발표했다. 아무래도 곡 작업하는 시간을 오래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제가 참여한 부분이 많다.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게 많아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번 앨범에 전체적으로 참여해 고생도 많이 했다. 또 생갭다 기획도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가수 주니엘의 4번째 미니앨범 새 미니앨범 'Ordinary things'의 쇼케이스가 31일 오후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쇼케이스에서 주니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31.
타이틀곡 '혼술'은 외로운 마음을 위로해주는 듯한 어쿠스틱 기타 후렴구의 따뜻한 스트링 선율이 돋보이는 트랙. 반복되는 일상과 일에 지쳐있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노래로, 이 시대의 많은 청춘들의 마음이 술 한 잔과 이 곡을 통해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주니엘의 소망이 담겨 있다.

주니엘은 "저는 연예인으로 살고 있지만 많은 분들의 일상적인 것들을 생각하고 만든 앨범이다. '혼술'이라는 게 많이 하시는 거다. 저도 혼자 살면서 혼자 할 수 있는 건 많이 한다. 혼자 술도 마시고 밥도 먹고 게임도 하고 코인 노래방도 간다. 그 사이사이에서도 많은 분들이 일하면서 힘들고 내 청춘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하고 공감하고 위로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곡"이라고 타이틀곡을 소개했다.


가수 주니엘의 4번째 미니앨범 새 미니앨범 'Ordinary things'의 쇼케이스가 31일 오후 서울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쇼케이스에서 주니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31.
이 밖에도 지난 8월 디지털싱글로 먼저 공개했던 '라스트 카니발(Last Carnival)', 사랑에 지쳐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사람과 가벼운 연애만 하다 진짜 사랑에 빠진 사람을 테마로 삼은 곡 '메리 고 라운드(Merry-go-round)', 주니엘의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를 가장 섬세하게 감상할 수 있는 '편지', 6년 동안 곁에서 항상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쓴 '송포유(Song for you)'까지 총 다섯 트랙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이번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하면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주니엘은 "힘들기도 힘들었다. 내가 여기까지 손을 대도 괜찮을까. 회사 분들에게 맡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저만의 생각을 가진 아티스트가 꿈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노력할 것이다.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술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주니엘은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는 바이브의 '술이야'를 꼽았다. 이어 "정확한 주량은 모르겠는데, 저녁 8시부터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다음 날 오후 2시 반까지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괜찮았다. 지금은 평균 소주 2병 정도 마시는 거 같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떤 가수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고, 마음을 울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죽을 때까지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노래 밖에 없다'라고 못을 박아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콘서트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주니엘은 "단독 콘서트도 처음으로 열게 됐다. 처음이라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제 작업실에 놀러오는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작업실에 있는 물건들도 다 가지고 와서 꾸몄다. 재미있을 거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주니엘은 오는 11월 25일과 26일에는 서울 마포구 아르떼홀에서 데뷔 첫 단독 콘서트 '작업실'을 개최한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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