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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복수자들’ 시청률 고공행진 3가지 이유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7-10-31 10:23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부암동 복수자들'이 연일 이어지는 시청률 고공행진으로 수목극 4파전에서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나타내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복수를 결심한 이들이 펼치는 사소한 복수로 사이다를 선물하는 현실응징극. 초반부터 '복자클럽'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후, 계속된 시청률 상승곡선으로 일찌감치 시청률 5%를 돌파했고, 특히 2049 타깃 시청률에서는 수목극 중 2위의 자리로 올라섰다. 그렇다면 '부암동 복수자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매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 현실 반영한 복수대상

먼저 '부암동 복수자들'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복수를 다뤄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알바생을 향한 갑질, 학교폭력, 약자를 향한 성추행, 가정폭력과 혼외자 문제 등 복자클럽의 응징을 부르는 사건들은 사회 속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고, 또 누구나 겪을 수 있을 법한 일들이다. 때문에 갑질을 하는 진상 고객을 향한 '물벼락 응징'이나 학교폭력을 조장하고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진짜 가해자의 학부모 주길연(정영주)에게 "고소하시죠!"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홍도(라미란). 그리고 변태 교장을 설사약으로 공개적 쪽팔림을 주는 등의 사소한 복수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혹은 "내가 못하더라도 한 번쯤 하고 싶었던" 복수로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2. 쫄깃한 엔딩 마법

매회 레전드를 갱신하는 심장 쫄깃한 엔딩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1회 1복수라고 할 수 있는 박진감 있는 전개에 이어 드라마의 핵심 갈등 내지는 복자클럽을 감시하는 의문의 존재에 대한 실마리를 던지며 긴장감을 유발하는 마지막 1분 엔딩 등이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것. 이에 "엔딩 대박! 다음 주는 언제 오나?", "작가 엔딩 장인이네"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회 방송에서도 이병수(최병모), 백영표(정석용), 홍상만(김형일) 3인의 뇌물 거래의 꼬투리를 잡으려다 실패한 복자클럽이 정체가 발각되기 1초 전 엔딩을 맞아 이어질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3. 구멍 없는 연기로 그리는 인간愛 울리는 따뜻한 캐릭터들

누구 한 명 버릴 것 없이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배우들의 열연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지는 것 역시 시청률을 견인하는 이유다. "가진 건 돈뿐"인 반전매력 재벌녀 정혜(이요원), "내게 남은 것은 자식뿐"이라는 이 시대의 싱글맘 홍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이제 변하겠다"고 다짐한 미숙(명세빈)의 복수녀 3인부터 복자클럽의 막내 수겸(이준영)을 위시한 각양각색의 성격을 가진 2세들 희수(최규진), 희경(윤진솔), 서연(김보라), 그리고 복수의 대상이 되는 인물들까지. 저마다 조금씩은 빈틈이 있어 시청자들의 가슴에 인간애를 울리는 캐릭터들이 신인들조차 구멍 없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섬세하게 표현돼 드라마에 매력을 십분 살리고 있다.


'부암동 복수자들',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tvN 방송.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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