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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 빈소, 연인 이유영 오열 속 조문행렬…침통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0-31 19:4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인이 된 배우 김주혁의 빈소는 침통함 그 자체였다.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김주혁의 빈소가 마련됐다. 고인이 사망한지 하루 만의 일이다.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한 탓에 빈소도 늦게 마련된 것.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사고와 사망 원인을 명확히 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다. 빈소는 오늘 오후 3시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11시 진행된다. 장지는 충남 서안시 배산읍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나무엑터스는 고인의 따뜻한 인품과 열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생전 아름다운 배우의 길을 걸어온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김주혁과 연인사이였던 이유영은 한달음에 달려왔다. 그는 아산병원에 남자친구의 빈소가 마련된다는 소식을 듣고 일찍 장례식장을 찾았으나 빈소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발길을 돌렸다 오후 5시 30분경 다시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에 오는 길에도 계속 이 비극이 진짜인지를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유영은 빈소로 들어가자마자 오열해 탈진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는 이후로도 계속 고인의 곁을 지키고 있다.

회사 창립 때부터 함께 했던, 가족 같던 고인의 비보에 소속사 식구들 또한 말을 잇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아직도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뭐라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료 연예인들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송지효를 시작으로 유재석 지석진 하하 김종국 이광수 등 고인과 함께 방송을 촬영했던 '런닝맨' 멤버들이 빈소를 찾았다. 데프콘을 비롯한 '1박2일' 멤버들도 조문했다. 배우 고두심 임형준 최민식 손현주 이승준, 개그맨 이휘재 김제동 등 평소 고인과 친분이 있던 스타들도 굳은 얼굴로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벤츠 벤츠 쥐바겐 차량을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검정색 그렌저 차량과 추돌한 뒤 인도로 돌진, 아이파크 아파트 벽면에 부딪혀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차량에는 동승자 없이 김주혁만 혼자 탑승한 상태였다. 그는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오후 6시 30분 경 끝내 사망했다. 김주혁의 차량과 추돌한 그렌저 운전자는 그가 추돌 후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진술, 김주혁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어 2차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과수 부검 결과 심근경색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부검 결과는 추후공개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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