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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소사이어티게임2' 장동민과 학진이 자신의 연합을 걸고 진검승부를 벌였다. 상대도 납득할만한 '명분'을 제시한 장동민이 승리했다. 학진의 억지스런 불만은 탈락하는 같은 편조차 납득하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본 게임보다 더욱 관심을 끈 것은 수면위로 떠오른 장동민과 학진의 대립구도였다. 학진은 이미 지난 1회 때부터 정인영-고우리와 '(마동에서 온)이주민 연합'을 결성했다. 이들은 높동으로 이주해온 만큼 주민 이동에서도 제외될 뿐더러, 3표의 위력을 활용해 리더와 탈락자를 결정하는 투표의 흐름을 지배해왔다. 학진은 이들 3명의 구심점이다.
반면 장동민은 줄리엔강-김회길 연합의 중심으로서 게임 전략 외에 정치적인 대처 또한 도맡아왔다. 장동민은 그간 '이주민 연합'에 대해 노골적인 견제를 하지 않았지만, 이날 현직 리더 박현석과 담판을 지었다. 장동민은 "이 게임의 목표는 개인이 아닌 팀의 승리"라며 자신이 팀을 위해 헌신했음을 강조하는 한편, 높동의 우승을 위해서는 개인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 살아남아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미 '더지니어스'를 통해 자신의 천재성을 증명한 장동민은 이날도 빛났다. 그는 정치적으론 박현석에겐 그간 친했던 학진 대신 자신을 따라야할 확실한 명분을 제시했고, 게임 내적으로는 뛰어난 실력으로 자신에 대한 구설수를 방지했다.
반면 학진은 장동민의 '승부수'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장동민과 조준호의 카드 계산은 정확했고, 패배의 책임은 명백했다. 탈락 후보 정인영과 고우리조차 "내가 한번은 (연합원의 탈락을)막아줘야한다고 생각했다", "난 갈 준비 됐다"고 인정했다.
학진의 억지 주장은 다른 사람도 아닌 같은 연합이자 이날의 탈락자인 고우리에게 반박당했다. 고우리는 당시 카드 상황을 설명하며 "솔직히 좋은 전략이었다. 밖에서 볼 때는 무모한 짓이라고 생각했겠지만, 그 사람(조준호)이 잘한 거였다. 우리(장동민)가 못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장동민과 학진의 차이는 명분이었다. 장동민은 본심이든 아니든 팀의 승리를 우선했고,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학진에겐 '우리 편이 떨어지면 안된다'는 억지 뿐이다.
고우리의 탈락으로 장동민 연합은 학진 연합에 머릿수 우위를 점하게 됐다. 사실상 줄리엔강이 파이널 신체 대표로 확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박현석의 변심이라는 변수는 있으나 장동민 측의 우위는 명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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