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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왜 낯선 사람들과 함께 다녀야 하는 패키지여행일까? 천성일 작가는 "'더패키지'를 통해 관심을 가지고 돌아봐야 알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행이라는 소재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결국 사람과 관계, 그 안에서 형성되는 이해와 소통의 따뜻한 과정이 이 드라마의 주요 테마라는 것이다.
천성일 작가는 취재를 위해 프랑스 여행을 다니던 중,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가이드와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여행의 마지막에 이런 말을 꼭 한다더라. '여러분들이 여행에 와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서 여러분이 살고 있는 세상도 행복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이 진심어린 한마디가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명확하게 만들었다"며 "그래서 내가 행복하게 만든 세상에 누군가가 여행 와서 또 행복해지면 좋지 않겠나"고 했다. '더패키지' 9인의 여행자들이 서로를 들여다보며 만들어갈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천성일 작가는 무엇보다도 배우와 제작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거듭했다. "주연만 돋보이는 작품이 아니라 모두가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선택해준 배우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작품을 함께한 모든 배우들이 정말 소중한 존재가 됐다"고.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만든다는 건 굉장히 어렵다. 그러나 드라마 속 모든 인물의 처음과 끝이 있는 작품이었으면 했다. 우리 모두가 각자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더패키지' 오는 13일(금)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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