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첫방부터 "복수"…'부암동' 사이다 반격 시작된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젠 속을 뻥 뚫리게 하는 '사이다'만 남았다.

11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연출 권석장, 극본 황다은·김이지)에서는 복수를 꿈 꾸는 세 명의 여자가 모여 '복수 클럽'을 만드는 모습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재벌가의 딸 김정혜(이요원), 재래시장 생선장수 홍도희(라미란), 대학교수 부인 이미숙(명세빈) 직업도 환경도 성격도 너무나 다른 세 사람은 오직 '복수'를 위해 의기투합한 것.

김정혜가 복수하려 하는 대상은 남편 이병수(최병모)과 남편 식구들이다. 김정혜는 결혼 후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 가운데 남편 이병수는 혼외자식이 있다고 고백했고, 재벌가 시댁식구들은 '혼외자식도 핏줄' 이라면서 아들을 집안으로 들이게 했다.

홍도희의 복수 상대는 아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엄마 주길연(정영주). 낙천적이고 씩씩한 성격으로 생선장사를 하면서 금쪽같은 아들을 키우던 홍도희. 그는 아들의 학교 폭력사건에 휘말려 가해자 누명을 쓰게 되자 아이의 미래를 위해 아이에게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무릎을 꿇고 선처를 빌었다. 하지만 피해자 학생과 엄마는 홍도희에게 모욕적인 행동과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홍도희의 아들을 가해자로 몬 학생은 홍동희의 딸까 위협했고, 이에 분도한 홍도희의 아들은 그 학생을 오토바이로 뒤쫓다 뇌징탕을 당했다. 그 이후 그 학생의 엄마는 홍도희에게 거액의 합의금까지 요구했다.

이미숙(명세빈)의 복수상대는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 백영표(정석용)이었다. 백영표는 술만 취하면 이미숙에게 폭력을 휘둘렀지만 천성이 착하고 소심한 이미숙은 그에 대항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참고 견디며 살았다.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세 사람. 세 사람은 김정혜의 주도 아래 복수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홍도희와 이미숙은 김정혜의 복수 제안에 처음에는 반감을 보였지만 복수 상대들의 정도를 모르는 만행으로 결국 복수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날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은 김정혜, 홍도희, 이미숙를 둘러싼 인물들의 추태와 만행에 같이 분노했다. 보기만 해도 혈압을 오르게 하는 인물들은 왜 세 여자가 복수를 다짐하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수긍이 가게 만들었다. 오직 '복수'라는 목표로 뭉친 세 사람. 이제는 세 사람이 이들에게 '복수'하는 일만 남았다. 이들의 복수와 함께 시작될 통쾌한 사이다 전개에 기대가 더욱 모아진다.

한편,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이준영 등이 출연하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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