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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청춘시대2'가 어제보다 한 뼘 더 성장한 하메들의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 그 속에서의 마지막 인사로 지난 7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청률 역시 3.2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윤종열(신현수)과 진짜 이별을 한 유은재(지우)는 그와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고, 다른 남자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해졌다. 첫 사랑의 첫 실연을 겪으며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던 이전 소심이는 이제 해야 할 말은 하고 감정도 드러낼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에서 편견을 깨고 키큰 여자와 키 작은 남자 커플을 이뤄 많은 사랑을 받은 조장훈 커플. 아무렇지 않은 듯 쿨하게 서장훈(김민석)을 군대에 보낸 줄 알았던 조은(최아라)은 결국 눈이 퉁퉁 붓도록 눈물을 쏟아냈다. 하메들의 이러한 일상은 마지막까지 공감을 선물했다.
지난해 8월 종영한 '청춘시대' 그 후 1년 만에 돌아온 '청춘시대2'. 1년 동안 크고 작은 변화를 겪은 진명, 예은, 지원, 은재는 같은 인물임에도 첫 직장 적응기, 데이트폭력의 트라우마, 되찾은 기억, 첫 실연 등 각기 다른 에피소드로 섬세한 공감을 더했다. 벨에포크에 새로 입주한 조은은 첫 등장부터 보이시한 분위기로 '보통' 사람들 마음에 뿌리 깊게 박힌 편견을 이야기하며 강렬한 공감을 이끌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젠 본명보다 캐릭터 이름이 먼저 떠오른다"는 댓글이 있을 정도로 각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지우, 최아라는 한층 더 탄탄해진 하메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연선 작가와 이태곤 감독은 올해 여름에도 공감과 미스터리를 한 곳에 아우르며 영혼의 단짝이라는 별명을 입증했다. 또한 매 순간 하메들과 함께 웃고 울며 뜨겁게 공감해준 시청자들 덕분에 '청춘시대2'는 올해도 빛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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