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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드 블루홀 배틀그라운드 유사성 논란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7-09-29 09:58





에픽게임즈 신작 '포트나이트'에 추가된 '배틀로얄' 모드가 공개 하루 만에 유저 100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언리얼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지난 7월 21일 자체 게임 플랫폼 에픽게임즈 런처를 통해 액션 빌딩(Action-Building)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를 유료 얼리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했다.

PC 윈도즈(Windows), 맥OS, PS4, Xbox One 등으로 출시된 '포트나이트'는 '안식처를 찾지 말고 만드세요(Don't seek shelter, make it)'를 문구로 내세워 삼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액션 빌딩 게임이다. 좀비와 전투를 벌이는 액션 콘텐츠에 몰려드는 좀비들을 막기 위해 유저 최대 4명이 협동해 방어 건물과 함정을 건설하는 빌딩 시스템을 도입해 전략, 전술적인 재미를 살렸다.

게임 내에는 낮과 밤이 존재하는데, 낮에는 건설을 위한 자원을 채집하고 밤에는 습격하는 좀비들에 맞서 싸워야 한다. 채집 가능한 자원은 철, 벽돌, 나무, 약초, 광석 등이 있으며 채집한 자원들은 건설뿐만 아니라 무기나 탄약 등 아이템 제작, 체력 회복, 미션 진행 등에 사용된다.

건설 가능한 구조물은 바닥, 벽, 지붕 등이 있고 이 위에 여러 가지 함정을 설치할 수 있다. 특히 바닥, 벽, 지붕 등 모든 구조물을 유저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어 자원을 채집하면서 미리 생각해둔 모양대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포트나이트'는 협동 게임인 만큼 독특한 특징을 지닌 '영웅' 캐릭터가 등장한다. 건설이나 아이템 제작에 필요한 자원 채취에 특화된 '아웃랜더(Outlander)', 뛰어난 원거리 공격으로 방어 최전선에 서는 '솔져(Soldier)', 이중 점프와 낙하 대미지 감소 등으로 빠른 기동력이 특징인 '닌자(Ninja)', 구조물을 빠르게 건설하고 수리할 수 있는 '컨스트럭터(Constructor)' 등 총 4이다.

여기에 RPG처럼 영웅별 세부 직업이 10가지 준비돼 있으며 체력, 방어력, 스태미너 등 능력치가 존재한다. 또한, 아이템도 전설, 에픽, 진귀, 고급, 일반 등 5가지 등급으로 구분되며 모든 아이템에는 내구도가 있어 모두 소모되기 전에 미리 게임 내 재화 또는 과금을 통해 설계도를 구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제작해야 한다.

이렇게 액션과 건설을 결합한 4인 협동 게임 '포트나이트'에 최근 블루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돼 블루홀이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에픽게임즈가 9월 26일 '포트나이트' 업데이트를 통해 무료로 공개한 '배틀로얄' 모드는 기본 '포트나이트'에서 선보인 PvE 모드 '세이브 더 월드'와 비슷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조물을 건설해 자신을 방어하는 점은 똑같지만, 최대 4명이 참가 가능한 '세이브 더 월드'와 달리 '배틀로얄' 모드는 유저 최대 100명이 참가 가능하다.

또한, '배틀로얄' 모드는 게임 시작 시 공중 버스에서 원하는 시점에 뛰어내리고 거대한 전장에서 무기와 보급품을 찾고 적이 건설한 구조물을 파괴하며 마지막 1명 또는 1팀이 될 때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이처럼 '포트나이트'가 선보인 '배틀로얄' 모드는 유저 최대 100명 참가, 거대한 전장에서 무기와 보급품 획득, 마지막 1명 또는 1팀이 될 때까지 살아남는 게임 방식으로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배틀그라운드'는 기존에 존재하는 구조물을 활용해 은·엄폐를 하지만, '포트나이트'는 유저가 직접 구조물을 건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에픽게임즈가 '배틀로얄' 모드를 발표한 이후 블루홀은 배틀로얄 장르와 게임 모드 자체에 대한 유사성을 근거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며 그동안 파트너 관계를 맺어 온 에픽게임즈가 게임 외형 및 비주얼이 유사한 게임 모드를 내놓은 데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루홀 김창한 PD는 "블루홀은 지금까지 '언리얼 엔진4'의 개발사 에픽게임즈와 우호적인 파트너 관계를 형성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드의 게임성과 핵심요소, 게임 UI 등이 '배틀그라운드'와 매우 유사하다는 내용을 커뮤니티로부터 전달받아 이와 관련한 여러 오해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기 위해 입장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블루홀이 공개한 '배틀그라운드와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유사성 검토' 자료에 따르면 총 11가지 유사성이 지적돼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나침반 모양 및 흰색과 파란색 원으로 표현된 지역 구분 UI

2. 구급약, 붕대, 약품 등 의료 시스템

3. 안전 지역을 구분하는 '파란색 자기장' 시스템

4. '파란색 자기장' 경고 문구와 제한 시간 표시

5. 적 처치 문구 위치와 모양

6. 행동 중일 때 시간이 표시되는 원형 UI

7. 체력 막대, 부스터 막대, 탄약 정보 표시 위치와 모양

8.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무기들

9. 경기 참가 인원 100명으로 같음

10. 오브젝트 조준 시 나타나는 조준점이 유사함

11. 붕대로는 75까지만 회복하 수 있고 그 이상은 구급상자 필요

블루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이후, 유저 사이에서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그중에는 나침반 모양, 적 처치 문구 위치와 모양, 체력 막대, 탄약 정보 표시 위치와 모양, 유사한 무기들, 오브젝트 조준 시 나타나는 조준점 등은 최근 FPS나 TPS와 같은 총기가 등장하는 게임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모양으로, 블루홀만이 사용하는 독자적인 UI는 아니라는 의견이있다.

또한, 안전 지역을 구분하는 '파란색 자기장' 시스템과 경고 문구, 제한 시간 표시, 동일한 경기 참가 인원, 붕대로는 75까지만 체력 회복 등은 '배틀로얄' 장르가 가진 특징으로, 게임 장르가 특허를 받아 누구도 이와 유사한 콘텐츠를 제작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하지 않고서는 이에 대한 지적은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배틀그라운드'는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실감나는 전장을 표현한 게임인데 반해, '포트나이트'는 카툰 렌더링을 활용하고 즉석에서 구조물을 건설하는 등 비현실적인 요소를 투입해 보다 캐주얼적인 면을 살렸으므로 두 게임은 서로 다른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공식 SNS에 따르면 '배틀로얄' 모드는 출시 당일 유저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고, 블루홀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스팀 동시 접속자 수 150만 명, 판매량 1200만 장을 넘어섰다"며 "배틀로얄 장르 게임이 이 같은 성과를 이루면서 앞으로 같은 장르 게임이나 모드가 대거 출시되리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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