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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수영은 김갑수에게 대리맞선을 발각 당했고, 이일화는 과거 무호적자였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서효림은 박진우에게 난임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렇듯 쉴 새 없이 열리는 '비밀의 문'이 시청자들을 눈 돌릴 틈 없이 사로잡았다.
더욱이 신모는 영혜가 루리에게 "탄로나면 그날로 너랑 나랑 사망이야"라고 하는 통화내용까지 엿듣게 됐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신모는 루리가 귀가하자마자 불 같이 화를 낸 뒤 루리와 영혜 모두 무릎을 꿇렸다. 허나 이 과정에서 영혜는 "자식들 앞에서 애미 무릎 꿇리는 게 동반자로서 대우하는 거에요? 당신을 속인 건 잘못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할 정도로 잘못하지 않았어요"라고 뜻밖의 반격을 펼쳤고, 루리 역시 "저도 제가 결정한 제 인생을 살고 싶어요"라며 처음으로 신모 앞에서 자기 주장을 펼쳤다. 이에 그 동안 신모의 고압적인 언사를 순순히 감내해온 루리와 영혜의 반란이 시작될 것을 예감케 해 추후 두 사람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난임 상태인 연주는 임신을 해보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써보았지만 소득이 없었다. 급기야 병원에서 차도가 없다는 진단과 함께, 남편과 힘을 모아 장기적인 플랜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까지 받은 연주는 크게 낙담했다. 동시에 현재 자신이 임신중이라고 알고 있는 소원에게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런가 하면 화영의 가정에는 위기감이 점점 고조됐다. 화영은 태양이 SC식품에서 당했던 두 차례의 사고가 모두 남편 정도(심형탁 분)의 모친인 선영(김지숙 분)이 계략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 그렇지만 정도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접는 것 역시 그에게 절망인 바, 화영의 심적 고통은 점차 커져갔다. 이 과정에서 선영의 존재를 인지한 태양은 되려 화영과 정도에게 "아빠 엄마 사랑하지? 그럼 나 말고 우리 엄마 지켜줘. 나 절대로 그 사람한테 세 번은 안 당해. 이제 적이 누군지 알았으니까"라고 말하며 다독였다.
그렇지만 화영 가족의 위태로움을 계속됐다. 선영에게 화영의 과거사를 모두 알고 있는 전 남편 진호(이철민 분)가 접근한 것. 진호는 선영에게 화영이 자신을 만나기 전까지 무호적자였으며, 자신과 결혼 한 것도 사랑 때문이 아니라 호적이 필요해서라고 밝히며 사례금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입금 확인되면 그때 또 이야기해줄게"라며 홀연히 사라져 궁금증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극 말미에는 태양의 생부 캐빈(이재룡 분)이 화영의 사진이 들어가 있는 목걸이를 보며 "아주 위험한 여자"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져 화영과 캐빈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증폭시켰으며, 급기야 두 사람이 마주치는 모습에서 극이 마무리돼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한껏 치솟게 만들었다.
이처럼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는 시청자들을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으며, 시청률 상승을 야기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밥상 차리는 남자'의 8회 시청률은 전국 9.8%, 수도권 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에 비해 전국 기준 3.3%P, 수도권 기준 3.2%P 상승한 수치이다. 매회 흥미로운 전개와 함께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밥차남'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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