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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진짜 보다 더 리얼한 현실감 넘치는 배우들의 호연이 탐사보도극 '아르곤'의 공감지수를 높이고 있다.
#"아스팔트 취재란 이런 것" 얼굴만 봐도 현실 기자! 쫄깃한 연기로 깨알재미 선사 박원상
신철은 여전히 현장을 누비며 생생한 진실을 찾아내는 탐사보도프로그램 '아르곤'의 또 다른 축이다. 때로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농담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분위기메이커지만 정보력만큼은 김백진이 믿고 맡길 정도. 현실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 김백진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인간적으로 가장 가깝게 교류하는 인물로, 물처럼 자유자재로 변화하며 상황에 걸맞은 얼굴을 보여주는 박원상의 섬세하고 리얼리티 강한 연기는 대쪽 같은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김주혁과 어우러지며 압도적인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
제보를 바탕으로 고위층에 접근하고, 후배 아이템을 뺏고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유명호는 파도 파도 주먹을 부르는 처세술의 달인이다. 아르곤', 김백진과 사사건건 부딪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 유명호가 기존 장르물 속 거대한 힘을 가진 절대 악역보다 무서운 것은 어느 직장, 어느 사회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승준이기에 유명호가 가진 폭발력은 더 커진다. 능청스러운 웃음 속에 능수능란한 정치력을 숨기고, 위악과 비굴함을 오가는 교활함을 표현하는 현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뒷목을 당기게 만들고 있다. 한 끝이 다른 새로운 악역의 탄생이다.
#"보도국 짬밥 20년이면 하산" 공감을 이끌어내는 생활연기 본좌, 육혜리 役 박희본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육혜리는 김백진을 비롯해 '아르곤' 팀원들이 가장 신뢰하는 작가다. 10년 동안 남다른 사명감으로 일궈온 '아르곤'을 두고 드라마 작가로 입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육혜리의 고민은 박희본의 연기를 빌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청춘을 고스란히 바친 '아르곤'에 대한 애정과 열정, 김백진, 신철 등 동료들과 쌓아온 우정을 두고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복잡한 속내를 실제 겪기라도 한 듯 한 현실감이 넘친다. 육혜리의 갈등을 실감나는 생활연기로 풀어내는 박희본의 꾸밈없는 연기에 시청자들도 함께 무한 공감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종은 언제쯤?" 열정충만 낙하산, 허종태 役 조현철
유력 정치인의 아들로 '아르곤'에 낙하산 입사한 허종태는 편견을 깨는 인물이다. 낙하산이지만 기자가 되고 싶은 순수한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 노숙자와 동고동락하는 체험 취재를 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다. 충무로의 신스틸러로 활약한 조현철은 첫 드라마부터 그 존재감을 무섭게 발휘하고 있다. 힘을 싣지 않는 듯 자연스럽지만 감정의 맥을 정확히 짚어내는 연기가 리얼리티를 불어넣는다. 엉뚱한 개그를 주고받는 천우희와의 케미로 깨알 재미까지 선사했다. '아르곤'의 고군분투 취재기와 더불어 허종태의 엉뚱한 특종 도전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르곤' 제작진은 "'아르곤'의 힘은 무엇보다 진짜보다 더 리얼한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가 한 몫하고 있다. 김주혁과 천우희를 비롯해 깊은 감정선과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이들의 연기 내공은 '아르곤'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설득력 높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아르곤의 일원이자 한 사람으로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시청자가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화가 사직한 '뉴스나인' 메인앵커 자리에 김백진이 도전할 의지를 굳히면서, 김백진과 유명호, '아르곤'과 '뉴스나인'의 대립 구도가 심화될 전망이다. '아르곤'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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