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연이은 바통터치를 앞두고 한국 영화들이 벌벌 떨고 있다.
가장 먼저 한국 극장가를 집어삼킬 외화 블록버스터 영화는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 이하 '킹스맨2')이다. 오는 9월 27일 개봉되는 '킹스맨2'는 지난 2015년 2월 개봉해 신드롬 급을 누렸던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매튜 본 감독, 이하 '킹스맨')의 두 번째 시리즈. '킹스맨'은 당시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612만968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 '친구'(201, 곽경택 감독) '내부자들'(2015, 우민호 감독) '아저씨'(2010, 이정범 감독)에 이어 국내 청불 영화 흥행 역대 4위, 외화 청불 영화 흥행 1위에 올라 2편 흥행 성적 역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 영화들은 일찍부터 '킹스맨2' 피하기에 열을 올렸다. 이병헌·김윤석·고수·박희순·박해일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올 추석 국내 최고 기대작이었던 사극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은 9월 27일 개봉하는 '킹스맨2 보다 한주 뒤인 10월 3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29일부터 최장 열흘이나 발생하는 추석 시즌 황금연휴가 시작하지만 '킹스맨2'를 피하기 위해 29일(금)·30일(토)·1일(일)·2일(임시공휴일)을 포기하면서 까지 '킹스맨2'과의 맞대결을 피하기 위해 개봉일을 늦춘 모양새다.
'킹스맨2'가 지나갔다고 안심할 수 없다. '킹스맨2'의 여운이 식기도 전인 10월 25일 또 다른 할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인 '토르: 라그나로크'(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이하 '토르3')가 개봉하기 때문이다. '토르3'는 지난 2011년 개봉한 '토르: 천둥의 신'(케네스 브래너 감독)과 2013년 개봉한 '토르: 다크월드'(앨런 테일러 감독)에 이어지는 마블 스튜디오 시리즈 영화다.
'토르'는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처럼 다른 마블 스튜디오 영화에 비해 국내 흥행 성적이 좋진 않지만 토르를 비롯한 마블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한 '어벤져스' 시리즈가 대흥행 하면서 '토르'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더욱이 이번 '토르3'에서는 '어벤져스' 주요 멤버 중 한 명인 헐크가 출연할 뿐만 아니라 이번 영화가 다음 개봉할 마블 영화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내년 개봉 예정)를 위한 중요한 이야기들이 담길 것으로 예고돼 더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마블 코믹스의 영웅 '토르3'가 떠나면 DC 코믹스의 영웅들이 대거 몰려온다. 오는 11월 DC 주요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한 'DC판 어벤져스'인 '저스티스 리그'(잭 스나이더 감독)가 개봉하는 것. 지난 2016년 개봉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잭스나이더 감독, 이하 '배대슈')의 후속 편으로 '배대슈' 시리즈에서 공개된 배트맨·슈퍼맨·원더우먼 뿐 아니라 아쿠아맨·플래쉬·사이보그 등 새로운 DC 슈퍼히어로들까지 총 출동해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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