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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감독도 벅차게 만든 라인업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을 모은 황 감독은 "굉장히 벅찼다"라고 운을 ?I다. "대본리딩 때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보고 '우리 집안이 3대 덕을 쌓았나보다' 생각이 들 정도로 휘황찬란한 조합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배우들 모아놓고 영화가 별로면 감독이 쓰레기다'라는 댓글 때문에 불안한 마음도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병헌은 그 동안 '광해', '밀정' 등 추석 개봉 영화가 많아 '추석의 남자'라고도 불렸다. 이에 "어떻게 하다보니 추석 연휴를 노린 작품들만 했다"라며 "많은 관객들이 좋은 영화를 접할 수 있으면 배우로서 행복하고 좋은 것 같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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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역을 맡은 박해일은 삼고초려 끝에 참여하게 됐다. "파주에 있는 인조 릉을 찾아가 속으로 대화를 많이 했다. 김포에는 인조의 아버지 릉까지 갔다. 직간접적으로 찾아가며 도움이 되길 바랐다"라며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분석을 심도 깊게 했음을 밝혔다.
"야외 촬영이 90%였다"라는 박희순은 '남한산성'을 지키는 수어사 역을 맡았다. "독감주사를 맞았는데도 촬영 첫날 감기에 걸렸다"고. 원작 작가의 팬이라는 조우진은 조선의 천민 출신으로 청의 관직에 올라 병자호란 당시 청과 조선간의 통역을 담당한 역관 역을 맡았다. "인물의 고뇌가 조선인들에게 더 날을 세웠던 것 같다"라며 "살고자 하는 의지가 이 사람을 살렸다고 생각했다"고 역할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추위'와 힘들게 싸우며 촬영한 이병헌은 "실제 원작에도 '입김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라며 "더 많은 입김이 나오게 하려고 궁궐 신에도 문을 열어 두고 촬영을 했다. 입김이 나오지 않아 재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고어로 대사가 힘들었다"라면서도 "주옥같은 명대사가 많았다"고 설명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만주어를 소화해야 했던 조우진은 "무조건 외웠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고수와 박희순은 '액션'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독감으로도 힘들었던 박희순은 "투구가 무섭고, 바닥이 눈이라 미끄러웠다. 털 옷은 너무 무거웠다"라며 부상투혼을 밝혔다.
한편 영화는 10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