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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포미닛은 한류에 한 몫 제대로 한 걸그룹이다. '걸크러시'라는 타이틀이 나오기 전부터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와 퍼포먼스로 사랑 받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한 인기를 끈 팀. 이 그룹의 색깔을 대표하는 멤버가 바로 전지윤이었다.
특히 완벽한 인디뮤지션의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작사 작곡 제작은 물론, 앨범 재킷, 뮤직비디오, 관계사 미팅 등도 혼자서 진행하고 있다. 미팅 전 문서 작업과 PPT 작성 등의 잡무도 혼자서 해결하고 있는 중. 그렇다 보니 자신의 작업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오늘(12일) 발매하는 신곡 '저기요'는 솔로 전지윤의 에피타이저 같은 곡이다.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들은 올해 말 발매될 EP 앨범에 담았다고. 이번 '저기요'는 훌륭한 예고편이 될 예정이다.
전망은 물론 밝다. 10년간 갈고 닦은 음악 실력과 경험이 있고, 세세한 모든 것에 에너지를 쏟아낸 열정이 있다.
그와 나눈 이야기다. 최근 근황부터 포미닛 해체에 관련한 이야기, 앨범을 제작한 과정 등의 스토리가 흥미롭다.
[인터뷰①]에 이어
- 지금은 그럼 소속사가 없는 건가요?
"음..계약된 회사는 없고, 에이전시 개념으로 음반 제작회사 쪽에서 조금 도움을 주고 있어요."
- 지금의 환경, 더 좋은 점이 있을까요?
" 완전히 자유롭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그런 게 좋아요. 또 내가 내고 싶은 음악, 내가 내고 싶은 때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좋죠. 한가로울 때는 한가한데, 요즘에는 한가롭지가 않아요.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나름대로 하는게 있어서..하하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쉬는 날이 오면 뭘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요."
-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음.. 음악 외적으로는 어렵고 힘든 부분이 많죠. 저는 그동안 걸그룹 멤버로 무대에만 신경 쓰면 됐었는데...아무래도 모든 업무를 제가 다 해야하니까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외부 관계자들과의 미팅도 제가 직접하고 소개하는 PPT도 만들어야 하고요, 뮤직비디오 감독님, 사진 작가분들 섭외도 제가 직접 다 하고 있어요. 서류 작업도 어렵고요.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수많은 미팅이 이뤄진답니다."
"또 신곡이 나오거나 앨범이 나왔을 때 소식을 알려야 하는데, 그것도 어려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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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때는 포미닛만의 색깔이 있었던 거 같아요. 카리스마 있고 '센' 느낌의 곡과 무대를 많이 보여드렸던 거 같고..그래서 투윤(포미닛 유닛) 때는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있어서 여러가지에 도전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외부의 결정 없이 제가 스스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를 결정하고 오롯이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이번 신곡 '저기요'는 사실 예고편이고요, 올해 말에 발매할 예정인 EP 앨범을 통해서 저의 아이덴티티를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 무대 퍼포먼스도 볼 수 있나요?
"음..아직 계획은 없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할 거 같아요. 포미닛 때는 무대 퍼포먼스에 집중했고, 무대를 위한 음악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조금 다를 거 같아요. 음악만 들었을 때도 좋은 음악. 보이지 않아도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춤 연습을 꾸준히 하고는 있어요. 저는 가수고 무대에서 보여드리는 사람이니까요. EP앨범 수록곡 중에는 '센' 음악도 있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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