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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탐사보도극 '아르곤' 김주혁과 천우희의 첫 공조취재가 깊은 여운을 안겼다.
이연화는 구치소에 수감된 선광일의 사연에서 미심쩍은 촉을 느끼고 "구질구질한 사연에 매달리면 안 된다"는 선배들의 조언에도 허훈을 취재했다. 그 사이 선광일은 김백진에게 "쓰레기에게도 진실을 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시도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충격 받은 김백진이 휴가를 자청하고 선광일 사건에 다시 매달리면서 김백진과 이연화의 공조 취재가 시작됐다. 두 사람은 함께 찾아낸 팩트를 들고 선광일 아내를 찾아가 인터뷰를 요청했고, 결국 아내도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검사 허훈이 선광일의 아내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의 친인척을 속여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 김백진과 이연화가 5년 간 진실을 주장했던 선광일의 병실을 찾아가 팩트를 보도한 뉴스 영상을 보여주는 모습은 다시 한 번 여운을 남겼다.
김백진과 이연화의 첫 공조취재는 '팩트'와 '남다른 촉'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김백진은 자신 때문에 선광일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악의적인 소문에도 자책감에 빠지기보다 다시 팩트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어떤 순간에도 기자의 본분을 잊지 않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연화 역시 모두가 포기하라고 할 때도 사건 속의 본질을 들여다보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남다른 촉과 취재본능을 발휘했다. 이연화가 선광일 아내의 심리를 파악한 결정적인 질문으로 증언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3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2.6%, 순간 최고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평을 이어갔다. tvN 채널의 타깃 시청층인 20~40대 남녀 시청층에서는 평균 시청률 1.8%, 순간 최고 시청률 2%로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최근화(이경영 분)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HBC 대표 얼굴인 '뉴스나인' 앵커가 공석이 되자 대놓고 자리를 노리는 보도국장 유명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명호는 차기 앵커 자리를 확실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르곤' 김백진이 따온 미국 최초 한국계 장관 로버트 윈스턴과의 단독 인터뷰를 가로채려 꼼수를 총동원하며 심상치 않은 갈등을 예고했다. '아르곤' 4회는 오늘(12일) 밤 10시 5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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