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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고해성사와 성토..박기영은 '거짓말'을 했다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7-08-25 14:52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나는 아무 것도 아니고 가진 것이 없었는데.."

박기영은 성토하듯 속 안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신곡 '거짓말'은 그런 곡이다

"내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노래다. 인간관계의 염증과 후회와 깨달음, 이해가 녹아든 곡이다. 우리는 모두 거짓말을 하기 마련이다. 내 스스로에 대한 거짓말에 대해 고해성사한 노래가 바로 이 곡이다"(박기영)

박기영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V홀에서 사계프로젝트 세 번째 앨범인 '거짓말'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컴백을 알렸다.

'거짓말'은 박기영이 지난해 10월 폭풍과도 같았던 자신의 내면을 기록해두었던 멜로디와 가사를 가다듬은 곡. 지난 4월 스튜디오 라이브 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노래로 이후 새로운 곡 구성에 편곡과 코러스를 더해 사계 프로젝트의 세번째 앨범으로 탄생시킨 곡이다.

이 곡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보통의 인간 관계에서 일어나는 자기 자신을 위한, 타인을 위한, 혹은 모두를 위한 거짓말을 담담하게 성토하듯 가사로 풀어냈다.

이 곡의 탄생 배경도 흥미롭다. 그는 "관계를 맺어야 사회가 유지된다. 그 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하게 됐다.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시점 노래를 통해 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 노래가 나온 것도 그 때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짓말'은 내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노래다. 인간관계의 염증과 후회와 깨달음, 이해가 녹아든 곡이다. 우리는 모두 거짓말을 하기 마련이다. 내 스스로에 대한 거짓말에 대해 고해성사한 노래가 바로 이 곡"이라 덧붙여 설명했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아닌 순수 아날로그 음악이라는 점에 주목해볼 만하다. 드럼과 베이스, 기타, 그랜드 피아노, 박기영의 보컬과 코러스로만 꽉 채웠다. 이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점은 드럼 녹음이 오픈 릴 테이프를 통한 원테이크로 진행했다는 점, 오픈 릴 테이프는 릴에 감아서 사용하는 녹음테이프로 현존하는 아날로그 오디오 매체 중에서 가장 음질이 좋은 매체로 알려져 있다. 드럼 녹음 당시 이 테이프를 사용해서 음질은 물론, 따뜻하고 울림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 곡의 분위기애 무게를 더하며 사운드의 퀄리티를 한층 높였다.


박기영은 "요즘 음원들을 들어보면 귀를 자극시키는 곡들이 많은데, 어느 순간 따뜻한 소리를 들려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악기의 주파수와 구성을 파악하고 편곡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도 특별하다. 록밴드 레이지본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 노진우가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았다. 박기영은 "노래의 맛을 살릴 수 있는 감독을 찾았고, 만장일치로 노진우를 선택하게 됐다"며 "감독을 선정하는 데만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 활동하는 동안 19년간 마음에 쏙 드는 뮤직비디오가 단 한 편도 없어서 한이 맺힌 상태였다. 이번엔 노래의 맛을 살릴 수 있는 감독을 찾았고, 만장일치로 노진우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조셉 리에대해서는 "조셉 리의 영상을 우연히 보다가 중저음의 목소리에 매료됐다. 발성이 좋더라. 발성에 맞춘 눈빛, 표정연기가 좋았다. 다듬어지지 않은 상남자의 모습을 찾았다. 조셉 리를 보고나니 다른 사람이 눈에 안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박기영이 담은 이야기는 이렇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고 가진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상대방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과 바람 때문에 하는 거짓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아닌, 안에 있는 것을 일차원적으로 꺼내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거짓말'의 보컬 녹음에만 무려 70트랙이 사용되었는데, 이 중 코러스로 참여한 강성호가 20트랙, 박기영이 40트랙을 각기 다른 음역대와 목소리 톤으로 녹음, 단 두 사람이 마치 60명의 콰이어가 내는 듯한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이후 믹싱, 마스터링을 위해 한 달 여의 시간을 투자해 제작했다.

그 이유에 대해 박기영은 "녹음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코러스였다. 노래를 하고 있을 때 코러스의 느낌이 진솔하게 말하는 것을 받쳐 주면서 에너지를 주는 감성을 만들고 싶었다. 코러스가 '솔직해져라, 깨끗해져라' 라고 말하는 그런 느낌이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박기영은 25일 정오 공식 SNS와 유튜브 및 각종 음원 사이트 등을 통해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앨범인 '거짓말'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당일 쇼케이스도 진행한다. 이어 9월 1일과 2일에는 홍대 무브홀에서 주류가 판매되는 단독 스탠딩 락 콘서트 'Moon Night Party Vol.1-PARK KI YOUNG'를 개최할 예정이다.

joonamana@sportschosun.com



가수 박기영이 사계 프로젝트 세 번째 싱글 앨범 '거짓말'을 발표하며 계절이 교차되는 시점의 혼돈의 감수성을 어루만져줄 진한 발라드를 선보인다.

박기영은 25일 정오 공식 SNS와 유튜브 및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사계프로젝트 세 번째 앨범인 '거짓말'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곡의 구성 역시 높은 퀄리티로 제작되어 눈길을 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아닌 순수 아날로그 음악으로, 드럼과 베이스, 기타, 그랜드 피아노, 박기영의 보컬과 코러스로만 꽉 채웠다. 이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점은 드럼 녹음이 오픈 릴 테이프를 통한 원테이크로 진행했다는 점으로, 오픈 릴 테이프는 릴에 감아서 사용하는 녹음테이프로 현존하는 아날로그 오디오 매체 중에서 가장 음질이 좋은 매체로 알려져 있다. 드럼 녹음 당시 이 테이프를 사용해서 음질은 물론, 따뜻하고 울림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 곡의 분위기애 무게를 더하며 사운드의 퀄리티를 한층 높였다.

박기영은 이번 앨범에서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을 십분 발휘. 큰 그림을 그려 놓고 하나씩 사운드를 만들어 밑그림을 채워 넣는 방식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모든 악기와 보컬의 녹음 첫 단계부터 사운드 스펙트럼을 미리 결정한 후, 각 악기가 갖고 있는 레인지와 음역, 주파수와 공간을 미리 실험하고 선택하여 결정, 믹싱과 마스터링에서의 이펙터 사용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사운드를 찾았다. 녹음한 악기 소스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야 곡이 갖고 있는 무게감을 충실히 따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구성된 '거짓말'은 "그동안 만들어 발표한 그 어떤 곡 보다도 가장 애정이 깊다"라고 박기영 스스로 고백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됐다.

'거짓말'의 보컬 녹음에만 무려 70트랙이 사용되었는데, 이 중 코러스로 참여한 강성호가 20트랙, 박기영이 40트랙을 각기 다른 음역대와 목소리 톤으로 녹음, 단 두 사람이 마치 60명의 콰이어가 내는 듯한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이후 믹싱, 마스터링을 위해 한 달 여의 시간을 투자해 제작한 만큼, 보다 완벽한 곡을 위한 박기영의 장인정신과 노력, 정성이 담겨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역시 박기영이 직접 참여하여 곡과의 시너지를 더욱 높였다. 아이디어 구상 단계부터 참여한 박기영은 뮤직비디오의 색감과 구도, 남녀 주인공의 감정선 등에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 곡의 창작자로서 디테일한 해석과 감성을 뮤직비디오에 투영해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기사를 통해 알려진 대로 뮤직비디오 제작에는 노진우 감독이 참여했다. 레이지본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는 동시에 영상 프로덕션 '스테이골드 모션픽쳐스'의 감독인 노진우는 뉴욕필름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국내에서 광고와 뮤직비디오, 360º VR 등 넓은 분야에서 연출가로 활약 중이다. 또한 남자주인공인 배우 죠셉 리는 거짓말의 데모 음원을 들은 직후 "단지 음악이 좋아 출연을 결정했다" 고 밝혔고, 오로지 박기영의 '거짓말'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급히 입국했다. 촬영날이 올여름 가장 무더웠던 날로 기록 되었을 정도로 힘든 야외촬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깊은 내면 연기와 풍부한 표정 연기와 매너로 현장의 큰 박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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