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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일준이 생모와 생부, 그리고 사랑으로 품어준 양부모님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박일준은 "그 당시 뭐라고 그랬냐면, (어머니가) 한국 군인한테 겁탈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더라. (남자는) 미군이었는데 한국군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자라면서 다른 나라 사람처럼 얼굴이 나오니까 바로 나를 고아원에 놓고 버리고 가버린 거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제작진의 "친어머니와 만나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 "한 번도 못 만났다. 나를 버리고 간 이후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오! 진아' 불렀을 때 친어머니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었다. 하지만 결국 못 찾았다"고 씁쓸해했다.
이후 박일준은 우연하게 만난 친아버지와 이복동생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김상진이라는, 닥터김이라는 미국에 사는 분이 계시는데 그때 내가 한참 인기 있고 그럴 때 그분이 미국에 사는 시장의 비서가 나하고 똑같이 생겼다더라. 그래서 그 사람한테 '한국 가면 유명한 가수가 있는데 너하고 똑같이 생겼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신상정보를 가져왔더래"라며 "자기 아버지가 적어준 게 '한국에 너의 맏형이 있을 것이다. 한 번 찾아봐라'. 그리고 나에 대한 주소, 나이며 이런 걸 전부 다 동생한테 줘 나를 찾으러 한국으로 나왔다. 그런데 낯선 정도가 아니었다. 그 날 노래가 안 될 정도였다. 일도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그 아버지라는 사람은 한국에서 우리 엄마하고 나를 낳고 미국을 가서 또다시 결혼을 한 거였다. 내 밑으로 동생이 5명이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일준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더 커졌다. 그는 "이후 '한국에서 큰 형이 왔다' 해서 파티를 하는데 나는 정말 죽어도 그곳에 못 있겠더라. 신경질, 짜증이 났다. 내가 그렇게 어려웠을 때는 왜 안 찾았는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래서 그곳에서 나와 콜택시 불러'빨리 지금 촬영가야 된다'고 하고 도망갔다. 그때 미국에서 촬영할 때였다. 어렸을 때는 그게 생각처럼 잘 안 되더라. 힘들었다. 이해를 못 해줄 것 같았다"고 털어놓으며 그 후 친아버지를 한 번도 찾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