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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박일준 “친모, 겁탈 당했다 거짓말…미군 친부 만났지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08-25 10:39



가수 박일준이 생모와 생부, 그리고 사랑으로 품어준 양부모님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24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박일준의 사연이 공개됐다.

6.25 전쟁이 끝난 직후, 박일준은 1954년에 태어났다. 그가 3살이 되던 해에 친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보육원에 맡겨졌다.

박일준은 "그 당시 뭐라고 그랬냐면, (어머니가) 한국 군인한테 겁탈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더라. (남자는) 미군이었는데 한국군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자라면서 다른 나라 사람처럼 얼굴이 나오니까 바로 나를 고아원에 놓고 버리고 가버린 거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제작진의 "친어머니와 만나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 "한 번도 못 만났다. 나를 버리고 간 이후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오! 진아' 불렀을 때 친어머니를 찾는다는 광고를 냈었다. 하지만 결국 못 찾았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박일준은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님과 친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양부모님하고 우리 친어머니하고 언니, 동생하고 친했던 사이였다더라. 내 얼굴을 기억하고 있던 동네 사람들이 내가 고아원에서 땅바닥에 떨어진 강냉이를 주워 먹고 있는 걸 보고 양부모님한테 얘기를 했다. 그래서 가봤더니 내가 '엄마'하고 달려왔다더라. 그때부터 나를 키우기 시작했다. 양부모님들이 자식을 못 낳으셔서 자식이 없었다. 그래서 나를 자식처럼 키웠지"라고 양부모님과의 소중한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박일준은 우연하게 만난 친아버지와 이복동생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김상진이라는, 닥터김이라는 미국에 사는 분이 계시는데 그때 내가 한참 인기 있고 그럴 때 그분이 미국에 사는 시장의 비서가 나하고 똑같이 생겼다더라. 그래서 그 사람한테 '한국 가면 유명한 가수가 있는데 너하고 똑같이 생겼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신상정보를 가져왔더래"라며 "자기 아버지가 적어준 게 '한국에 너의 맏형이 있을 것이다. 한 번 찾아봐라'. 그리고 나에 대한 주소, 나이며 이런 걸 전부 다 동생한테 줘 나를 찾으러 한국으로 나왔다. 그런데 낯선 정도가 아니었다. 그 날 노래가 안 될 정도였다. 일도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그 아버지라는 사람은 한국에서 우리 엄마하고 나를 낳고 미국을 가서 또다시 결혼을 한 거였다. 내 밑으로 동생이 5명이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일준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더 커졌다. 그는 "이후 '한국에서 큰 형이 왔다' 해서 파티를 하는데 나는 정말 죽어도 그곳에 못 있겠더라. 신경질, 짜증이 났다. 내가 그렇게 어려웠을 때는 왜 안 찾았는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그래서 그곳에서 나와 콜택시 불러'빨리 지금 촬영가야 된다'고 하고 도망갔다. 그때 미국에서 촬영할 때였다. 어렸을 때는 그게 생각처럼 잘 안 되더라. 힘들었다. 이해를 못 해줄 것 같았다"고 털어놓으며 그 후 친아버지를 한 번도 찾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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