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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김재중의 美친 연기 변신이 폭발했다. 액션과 로맨스를 오가는 김재중의 쉴 틈 없는 활약이 '맨홀'의 60분을 꽉 채웠다.
이날 방송에서 번쩍이는 금목걸이에 팔을 타고 내려온 용 문신까지, 바뀐 현실에 적응하지 못 해 어리둥절하던 봉필은 곧 과거에 행한 행동이 나비효과가 돼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교회 오빠와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과거가 바뀌면서 현재 자신의 모습이 '갓백수'가 아닌 전설의 주먹을 가진 조직 폭력배로 변한 것. 달라진 설정만큼 김재중의 달라진 연기 변신이 이번 회를 꽉 채웠다.
김재중은 화려한 액션과 추격신은 물론 유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감정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60분을 그야말로 하드캐리했다. 달라진 봉필의 상황에 맞게 유이, 정혜성, 바로 등 '똘벤져스' 멤버들도 이전과 다른 감정선의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똘벤져스'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봉필이 과거를 바꾸면서 '똘벤져스' 멤버들의 현재에도 대폭 변화가 일어났다. 봉필의 설욕전이 있던 날, 정애(김민지 분)는 자신이 다칠까 감싸 안는 구길(강홍석 분)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이에 현재에서 정애는 달수(이상이 분)가 아닌 구길과 동거하는 사이로 발전, 틈만 나면 티격태격하는 커플로 웃음을 유발했다. 반면 정애의 애정 없이 홀로 지내는 달수는 폐인처럼 변해 충격을 안겼다. 달수가 운영하는 DVD 대여 가게 역시 폐업 직전의 상황이 돼 있어, 봉필의 '랜덤 시간여행'이 불러오는 나비효과의 엄청난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특히 봉필과 일대일 매치에서 패한 교회 오빠는 봉필과 인생이 뒤바뀌어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으로 등장해 소소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맨홀'은 하늘이 내린 '갓백수' 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生필死' 시간 여행을 그린 코믹 어드벤처 드라마. '랜덤 타임슬립'이라는 설정상 봉필은 맨홀을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를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펼쳐지는 이야기도 상상초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봉필의 상상초월 시간 여행 속 뒤바뀌는 상황과 '똘벤져스'들의 연기 변신이 매 회 안방극장에 쫄깃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한편 3회 방송 말미 봉필은 다시 맨홀을 타고 과거로 떨어졌다. 당연히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리란 봉필의 예상과 달리 그가 떨어진 곳은 어느 해변가. 봉필이 눈을 뜬 곳은 어디일지, 이곳에서 봉필은 뒤틀린 현재를 바로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맨홀' 4회는 오늘(17일) 밤 10시에 K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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