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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를 들은 박수홍은 김영희에게 "선배 배우였냐?"고 물었고 그는 "저한테 선배는 아니지만 연기자였다"고 답했다.
김영희는 "이후 드라마 촬영도 무사히 다 끝났고, 제가 원치는 않았지만 예능 카메라 감독님은 이미 감정이 상해서 카메라를 꺼놓은 상태였다"라며 "제가 카메오 기사를 내야했기 때문에 드라마 홍보용으로 사진 촬영을 해야 했다. 저는 사진을 찍고 싶지 않았다. 내키지 않았지만 촬영하러 갔는데 그 배우가 나에게 '뭐, 왜, 뭔데'라며 무례한 행동을 하더라. 이미 감정이 상할 대로 상했는데 내 기분 때문에 현장을 망치고 싶지 않아 터져 나오는 눈물을 꾹 참으며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배우들 중간에 섰는데 손이 너무 떨리더라. 겨우 손을 올려 V자 모양으로 포즈를 취했다. 그런데 그 배우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풉! 하하'라고 비웃더라. 또 계속 보더니 조롱하면서 웃어댔다"고 밝혔다.
김영희는 "한마디도 못했던 내가 너무 비참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서 그 여자한테 한마디를 할 수 없다면 기억을 싹 걷어내고 싶다. 왜냐하면 그때 그 후유증이 일주일을 갔기 때문이다. 만약에 그 당시 상황이 다시 온다면 '나 보다 어린데, 왜 그렇게 행동을 했냐'고 따지고 싶다. 하지만 그 배우와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 가끔 텔레비전에 나오면 제가 경기를 일으킨다"고 속상했던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하며 당시 느꼈던 허탈한 심정을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