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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맨홀' 김재중이 혈혈단신으로 납치 된 유이를 구하며 맹활약했다.
뒤바뀐 모습으로 현재에 떨어진 봉필은 자신이 교회 오빠를 쓰러뜨린 여파가 10년 뒤 현재에 영향을 미치게 됐음을 깨달았다. 본래 싸움에서 이겼어야 할 교회 오빠는 봉필에게 패배한 뒤 개과천선, 착실하게 공시를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이 돼 있는데 반해, 봉필은 설욕전 승리 후 삐딱선을 타기 시작했던 것. 절망하던 봉필은 생각을 거듭한 끝에 시간여행은 밤 12시에 일어나며, 맨홀을 타고 떨어진 과거는 낮 12시로 다시 12시간이 지나 밤 12시가 되면 현재로 강제소환 됨을 깨달았다.
봉필은 다시 과거의 그 때 그 순간으로 돌아가 뒤틀린 현재를 제자리로 돌려놓고자 했지만, 건달로서의 12시간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틈만 나면 시비를 걸어오는 다른 건달들은 물론, 우연히 경찰을 때려눕히는 대형사고까지 친 봉필은 그야말로 여기저기서 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에게 차용증을 써줬다는 조직의 보스는 돈을 갚으라며 수진을 납치, 봉필을 자극했다. 밤 12시까지는 20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봉필은 전광석화 같은 주먹으로 조직원들과 보스를 처리하고 수진을 구해내는 데 성공했다.
유이와 로맨스 호흡도 인상 깊었다. 수진을 구하기 위해 홀로 다른 건달들과 맞서면서도 "쟤(수진) 털끝 하나라도 손대면 오늘 대형사고 난다"는 서늘한 경고로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또 타임슬립을 하기 위해 맨홀로 뛰는 와중에도 끝까지 수진의 안전을 걱정하는 따뜻한 면모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한편 '맨홀'은 '결혼해 주세요', '포도밭 그 사나이' 등을 연출한 박만영 PD와 '특수사건 전담반 TEN'을 쓴 이재곤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맨홀' 3회는 오늘(17회) 밤 10시에 K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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