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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사랑꾼" 박은태 '라스' 사로잡은 '만렙 퓨어'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8-17 07:46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라디오스타'로 예능 프로그램 첫 나들이에 나선 박은태가 순수결정체임을 인증하며 퓨어 만렙 매력을 발산, MC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은태는 꿀보이스로 귀 호강은 물론, 걸그룹 파파야 출신인 아내 고은채와의 러브스토리까지 공개하며 사랑도 노래도 열정적인 '감동 만렙' 능력자임을 증명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6일 밤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영진 / 연출 한영롱)는 '고음 만렙! 질러야 사는 사람들' 특집으로 뮤지컬배우 박은태-아이비-차지연-유준상이 출연했으며, 열 한 번째 스페셜 MC인 보이그룹 B1A4 진영이 김국진-윤종신-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 1-2부는 각각 수도권 기준 6.6%, 6.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요일 밤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박은태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했다. 유준상은 "박은태를 알리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밝혔고, '라디오스타' 출연 전 목소리가 상할까 공연 연습 중 노래 소리와 말 소리를 작게 했다는 훈훈한 사연까지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하지만 박은태는 유준상의 열렬한 응원에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부모님 효도 차원에서 나오게 됐다"는 사연을 전하면서도 분위기 사망(?) 위기 주의보를 내렸다. 그러나 분위기는 이내 반전됐다.

2살 연상 고은채와 결혼한 박은태는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첫 눈에 반했다"는 박은태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던 고은채를 향해 열렬하게 구애를 했고 진심이 담긴 녹음 CD로 사랑을 쟁취했음을 고백했다. 그리고 결혼식장에 입장하는 순간 눈물을 펑펑 쏟았음을 밝혔다. 순수하고 맑은 박은태의 마음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박은태는 "온갖 푼수는 다 떨었네~"라는 김국진의 말에 그저 좋은 듯 미소를 지었고, MC들은 "정말 퓨어하네", "이런 감동이 있는 분인데 웃음을 뽑아내려고", "결국은 웃음이 감동이에요"라며 박은태에게 쑥쑥 빠져들었다.

박은태의 목소리에도 역시 진정성이 묻어 나왔다. '모차르트!', '지킬 앤 하이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뮤지컬계 슈퍼스타'로 인정 받는 그는 우베 크뢰거의 콘서트에 초청 받아 오스트리아 극장에서 노래를 해 기립 박수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리고 당시를 불렀던 '모차르트!'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로 돌고래를 능가하는 고음을 들려줬으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겟세마네'로 가창력을 뽐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랑도, 노래도, 진지하고 깊었다.

아이비와 차지연의 러브스토리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8살 연하 고은성과 열애 중인 아이비는 고은성의 얘기가 나오자마자 두 뺨이 붉어졌고 "어떡해 부끄럽다"라며 얼굴을 감쌌다. 그러면서도 말도 안 되는 대시 멘트에 대해 밝히며 "예를 들면 '아 눈부셔~ 여신님이신가요?'라던가 자기 뺨을 때리고는 '여기가 혹시 천국인가요?' 이런 걸 한다. 남자한테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라며 얼굴 한 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이를 듣던 차지연은 "두 사람과 뮤지컬을 같이 했는데 무슨 CCTV인줄 알았어요. 아이비 늪에 깊이 빠져서 쟤 저러다가 죽겠다 싶더라고요. 근데 비밀이라는 거에요. 이미 다 눈치챘는데"라며 아이비-고은성의 핑크빛 기운을 이미 감지하고 있었음을 밝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연 역시 자신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수줍어했다. 4살 연하 윤은채와 웨딩마치를 울린 차지연은 "그런 작업 멘트에 넘어갈 줄 몰랐어요. 너무나 식상한 멘트에 넘어갔어요"라며 윤은채가 3~4번 정도 '네 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얘기를 건넸고, '공연 후 남자친구가 집까지 데려다 주면 좋겠다'라는 로망을 실현시켜줬음을 밝혔다. 차지연은 "차를 타고 한강으로 가더니 진지하게 사귀어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래 볼까?'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랑 결혼할 것 같지 않아요?'라고 했다. 그래서 정말 결혼했어요"라며 운명 같은 이야기를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이 밖에도 유준상은 액션 연기에 걸그룹 트와이스의 'TT' 댄스까지 보여주는 등 예능 만렙의 매력으로 박수를 이끌어냈다. 윤종신은 "유준상 씨 정도는 준비 해오셔야지 대부분 몸만 오시거든요"라고 말했고, 모두들 유준상의 준비된 개인기에 모두들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스페셜 MC로 참여한 진영은 스탠다드한 진행으로 유준상은 물론, MC들의 칭찬까지 받았다. 진영은 "스페셜 MC로 함께 해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 등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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