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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귀선'은 '제2의 명량'이 될 수 있을까.
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된 KBS 영화 '귀선' 기자간담회에서 김한동PD는 "거북선이 적극적으로 나온 상업영화는 없었던 것 같다. 거북선이 전면으로 등장해서 영화의 소재이자 주인공으로서 멋있는 점을 보여 드릴 거다. 그 자체만으로도 차별점이 될 것 같다. 오히려 새로운 이순신 장군을 보여 드릴 것이 문제다. '명량' '불멸의 이순신' '칼의 노래' 등 많은 분들이 이순신 장군을 훌륭하게 다뤄왔다. 그것을 어떻게 뛰어넘을지가 큰 숙제다. 사실 아주 중요한 팩트를 발견해냈다. 단언컨대 창작자 중 많은 공부를 했다. 책과 논문에 나오지 않았던 하나의 팩트를 발견했다. 이순신 장군은 해상전에서 거의 유일하게 진을 펼친 분이다. 전라도 수군이 진을 펼치며 왜군과 대적하는 이야기를 스펙터클하게 그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민초들의 애환을 다룰 예정이다. 임진왜란은 손 꼽히는 비극이다. 그 비극을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주제다. 그것은 민초들의 승리의 역사였고 민초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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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남지웅 대표는 "TV 쪽에서 영화로 전환해 좋은 성적을 낸 감독님이 많이 계신다. 영화계는 항상 신선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능력있는 감독, 작가의 소싱을 원한다. 그런 면에서 연출력을 검증받은 감독님이기 때문에 환영한다. 2~30억 원 정도 예산이다. 이미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좀더 수월하게 작품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진왜란 1592' 방송 전에도 걱정했다. 다큐멘터리를 했던 PD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까지 했는데 어떻게 나왔을까 싶었다. 나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1592'를 보신 많은 분들이 재미와 역사적 사실을 함께 느꼈다. 영화도 비슷한 것 같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서 사실적인 영화를 찍는다면 큰 감동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귀선'과 '임진왜란 1592'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가장 감동받았던 장면은 거북선을 타고 있던 승조원들이 전투를 치르고 다 같이 모여 밥 먹는 신이다. 그런 부분이 큰 감동이 있을 것 같다. 적절하게 민초들의 겪어야 했던 삶의 여한을 감동적으로 그리면서 영화가 풍성해지고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KBS의 자회사 몬스터유니온과 영화사 트리니티가 180억 원 가량의 제작비를 투입했으며 '임진왜란 1592'를 연출한 김한동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은 올해 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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