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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월화대전②] 임시완♥임윤아 '왕사', 사극 반란 시작되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7-24 14:4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사극 강자' MBC의 자존심은 지켜질까.

KBS2와 MBC가 '쌈 마이웨이'와 '파수꾼' 종영 이후 17일부터 '학교 2017'과 '왕은 사랑한다'를 선보이고, SBS가 24일부터 '엽기적인 그녀' 후속작 '조작'을 내보내며 지상파 3사 신상 드라마 대격돌이 시작된다. 부동의 월화극 1위 '쌈 마이웨이'와 종영 효과를 누린 '엽기적인 그녀'가 모두 퇴장한 이 때, '왕은 사랑한다'는 사극 열풍을 불러올 수 있을까.


'왕은 사랑한다'는 매혹적인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과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족 린의 브로맨스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산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작품은 여러모로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화제작이다.

'왕은 사랑한다'는 '연기돌' 출신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임시완과 임윤아(소녀시대), 그리고 모델 출신 배우 홍종현을 주연으로 내세웠다. 정통 배우 출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들은 막강한 비주얼과 함께 탄탄한 연기로 극을 이끌며 시청자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임시완은 야욕의 왕세자 왕원으로서 인정받지 못한 출생에 대한 분노와 서러움, 왕린(홍종현)과의 브로맨스, 은산(임윤아)과의 치명적인 첫 사랑을 감각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임윤아는 첫 사극 도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발성과 발음, 연기톤을 구사하며 두 남자 사이에서 사랑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은산의 깨끗한 매력을 발산한다. 홍종현 또한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왕린 역을 맡아 존재감을 어필하는 중이다. 이들 세 사람이 보여주는 치명 멜로의 기운과 비주얼 케미는 말 그대로 화면을 압도하며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대본이 더해졌다.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 차진 필력을 뽐내왔던 송지나 작가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탄탄한 서사와 빈틈없는 밑그림으로 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왕원 왕린 은산 등 세 사람의 만남 이별 재회를 속도감 있게 그려내는 한편 이들에게 숨겨진 사연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캐릭터에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 시청자의 감정이입을 돕고 있다.

이처럼 배우들의 열연과 완성도 있는 연출과 대본이 어우러진 탓에 '왕은 사랑한다'는 월화극 최강자로 분류됐다. 비록 17일 방송된 1,2회가 7.8%, 8.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월화극 2위에 그쳤다. 18일 방송된 3,4회는 5.1%, 6%의 시청률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엽기적인 그녀' 종영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아직 시청률 등하락 폭을 예측하긴 어렵다. 시청자들도 아직은 '왕은 사랑한다'에 대한 기대감을 꺾지 않은 분위기다.

'왕은 사랑한다'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승기를 잡을 수 있을까. '왕은 사랑한다' 5,6회는 2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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