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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의 왕비'에는 드라마를 명품으로 만드는 진짜 명품 배우들이 있다.
'7일의 왕비' 배우들은 모두 자신의 몫의 200% 이상을 달성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쯤에서 '7일의 왕비'를 단단하게 받쳐주는 명품배우들을 살펴보자. 이들이야말로 드라마를 진정한 명품으로 만들어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욕망과 모정(母情) 사이, 도지원의 12년만 사극복귀
아버지와 충신 사이, 말이 필요 없는 명품배우 장현성의 품격
장현성은 극중 신채경의 아버지이자 이융의 충신인 신수근으로 분했다. 신수근은 극적인 운명과 변화에 휩싸인 인물. 두 주군을 모실 수 없는 충신이기에, 딸을 지키고픈 아버지기에 신수근이 감당할 고통은 상상초월이다. 장현성은 묵직하고 단단한 연기로 인물의 상황과 아픔을 담아냈다. 그가 그리는 아버지도, 충신도 모두 공감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장현성의 명품연기 덕분이다.
간악함과 야욕 사이, 명품배우 강신일의 폭 넓은 연기
강신일은 극중 이융을 폭군으로 모는 간신 임사홍으로 등장한다. 임사홍은 간악함과 야망으로 가득 채워진 인물. 발성만으로도 시청자를 집중시키는 연기력을 지닌 배우. 가장 의미심장한 것은 강신일이 '7일의 왕비'를 통해 반전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전작에서 정의로운 언론인이었던 그가 이토록 간악한 간신으로 등장했다는 것은, 명품배우 강신일의 넓디 넓은 연기폭을 입증한다.
야망과 카리스마 사이, 명품배우 박원상의 반정을 기대해
박원상은 극중 이역을 왕위에 올리고자, 이를 통해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박원종 역을 맡았다. 박원종은 극중 팽팽한 힘의 균형을 만든 인물. 박원상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또 하나 기대되는 것은 남은 4회 안에 일어날 중종반정이다. 박원종이 중종반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그 안에서 배우 박원상은 어떤 열연과 카리스마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의 왕비'에는 명품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배우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의 연기가 '7일의 왕비'를 더욱 완벽한 명품드라마로 만들고 있다. 이제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7일의 왕비'에서 절대 눈을 뗄 수 없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한편 '7일의 왕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