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복을 벗은 이준기와 한복을 입은 김남길, 두 사람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까.
배우 이준기가 tvN 첫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연출 양윤호·이정효, 극본 홍승현, 26일 첫 방송)를 통해서 오랜만에 한복을 벗고 현대물로 시청자를 만난다. KBS '조선총잡이'(2014)를 시작으로 MBC '밤을 걷는 선비'(2015), SBS '밤을 걷는 선비'(2016)까지 연달아 사극에 출연했던 이준기가 3년 만에 현대물, 더욱이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방영되며 2005년부터 13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수 인기 미드의 첫 리메이크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준기 역시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현대물로 복귀하면서 기대감이 컸다. 부담도 사실 된다. 더욱이 원작이 있는 드라마라서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이번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과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극중 이준기는 NCI(국가범죄정보국 행동분석팀) 수색요원 김현중 역을 맡는다. 기동타격대 EOD출신으로 몸으로 하는 일이든 머리로 하는 일이든 어디를 가나 에이스 자리를 놓쳐본 적 없는 최고의 현장요원으로 강한 자에겐 강하고 약한 자에겐 약한 정의로운 캐릭터다.
앞서 MBC '개와 늑대의 시간'(2007), '투윅스'(2013) 등 장르물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줬던 이준기가 범죄 심리 수사극인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어떤 캐릭터를 구축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오랜만에 한복을 벗은 이준기와 달리 김남길은 tvN 새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연출 홍종찬, 극본 김은희, 8월 12일 첫 방송)오랜만에 17년 만에 드라마 속에서 한복을 입어 팬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한의사 허임(김남길)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외과의 연경(김아중)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 왕복 메디 활극.
극중 김남길은 17새기 조선 침구 의학 발전을 이끌었던 실존인물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든 캐릭터 허임을 연기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비주얼에 명민한 두뇌를 가졌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삐뚤어진 인물로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400년 후의 서울 한복판에 떨어지게 된다.
앞서 김남길은 비담 역을 맡아 지난 2009년 방송된 MBC 사극 '선덕여왕'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장난기 많고 능청스러운 모습과 광기 어린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선덕여왕'에서 보여줬던 김남길의 두 가지 매력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소신 허임, 전하의 옥체를 보필하기 위해 반드시 돌아가겠나이다"라는 비장한 대사에 어우러진 압도적 연기부터 울먹울먹한 표정으로 침통을 손에 들고 "나 돌아갈래~"라고 울부짖는 코믹한 모습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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