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유희열과 잡학박사들의 마지막 여행, 벌써 부터 아쉽다.
막걸리집에서 한 상을 차려놓고 말걸리에 이야기를 시작한 유시민은 유난히 맛있는 음식이 많은 전주에 대해 물었다. 황교익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교수의 역할이 크다. '맛있다'고 생각하는거다"라고 꼬집었다. "1980년대 '남도음식'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농업 특화 지역이 전라도가 됐고, 전통적인 음식이 남아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사람들이 찾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영하는 '오리엔탈리즘'과 비슷하다고 더했다.
황교익은 "김제평야 쌀, 군산 바다 등 산물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음식문화가 발전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식 이야기에서 유한계급론, 핸디캡 이론 등이 이어졌고, 전주 영화제 심사를 맡은 적인 있던 김영하는 당시의 에피소드를 꺼냈다. 그러면서 "음식이 '맥락'이 있구나를 느꼈다. 여행가서 영화에서 본 곳이 먹고 싶지 않겠냐"라며 음식이 문화와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이야기 하며 "현실의 고통을 잊으려면 종교가 필요한가"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면서 전동성당을 방문한 유시민은 당시 유교사회였던 우리나라에 인간이 평등하다는 천주교는 큰 호응을 받았을 것. 하지만 천주교 박해로 많은 사람이 희생을 당한 것을 언급하며 최근 젊은 친구들의 모습에 감동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
유희열과 김영하는 국립전주박물관을 방문해 왕의 초상화, 어전을 본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내 얼굴을 본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언급됐다. 유시민은 "내가 정치를 그만 두기 전에 포털에서 10년치 이미지 검색을 했다"라며 "스스로가 볼 때도 너무 고통스러워 보였다. '이렇게 인생을 더 살면 안되겠구나'를 느꼈고 이는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주는 조선왕조실록을 보존하고 있다. 이에 잡학박사들은 조선왕조실록의 중요성과 그 속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했다. 또한 김영하는 정몽주-이방원의 '하여가' '단심가'를 현대의 '쇼미더머니' 랩 배틀로 비유해 큰 재미를 안겼다.
남부시장 청년몰을 방문한 정재승은 "요즘 청년들의 모토가 담겨있어 좋았다"라며 '워라밸(Work-And-Life Balance)'이라는 신조어를 설명했다. 그 밖에도 한지를 만드는 체험을 이야기하며 종이 발명의 위대함, 그리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책을 읽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일렀다.
한편 '알쓸신잡'은 이날 전주 편을 끝으로 여행이 종료된다. 다음 주 감독판이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3X3 농구가 열린다' 한국 연맹 공식 출범 맞아 이승준이 전하는 꿈의 메시지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