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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슬랩스틱 코미디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만의 부상 소식이 대중을 놀라게 했다.
스카이 다이빙의 경우 한국과 미국에서 라이센스 A, B, C를 모두 취득했으며 이는 한국 연예인 중에서는 유일하다. 피겨, 보트, 대형운전, 굴삭기, 지게차, 공업배관 등과 관련한 자격증도 갖고 있다. '달인', '족장', '찰리 채플린', '예능 맥가이버' 등의 별명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다. 어떤 난관이 있어도 이겨낼 것 같은 김병만의 체력과 전문가를 능가하는 기술력으로인해 '불사신'으로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영화처럼 어떤 위기도 돌파할 거 같았던 그가 척추 골절이라는 사고로 잠시 도전을 쉬어간다. 한 번도 멈추지 않았던 그였기에 불의의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김병만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에서 국내 스카이 다이빙 국가대표 세계대회준비를 위해 탠덤 자격증을 취득 후, 팀 훈련을 받던 중 급변하는 바람 방향으로 인해 랜딩 시 부상을 당했다.
소속사 SM C&C에 따르면 사고 당시 영국특수부대원들과 현지 안전관리위원의 빠른 응급처치로 2차 부상은 예방했지만, 척추 뼈에 골절상을 입었다. 다행히 신경 손상은 없고 현지에서 수술 후 1-2 주의 회복기를 거친 뒤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2달여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인생 철학은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으면 된다,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는다"라고 한다. 그만큼 그는 지금껏 멈추지 않는 행보를 보여줬다. 어쩌면 이번 사고는 잠시나마 쉬어가도 괜찮다는 하늘의 신호가 아닐까. 그의 특기인 슬랩스틱 코미디에는 건강이 첫 번째 요건이다. 무엇보다 건강회복에 우선할 때다.
김병만은 지난해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선배들은 '언제까지 몸으로 웃길래? 액션으로 하는 코미디는 한계가 있어'라고들 한다. 그때마다 난 60살까지 할거라고 한다"라고 웃으며 얘기했더랬다.
60살까지 액션 개그로 건강한 웃음을 주기 위해서 지금은 잠시 쉬어가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이것은 멈춤이 아니라 숨고르기일 뿐임을 모두 알고 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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