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아이돌 학교', 경쟁과 성장의 공존 보여줄 수 있을까?
'아이돌 학교'가 내선 차별점은 '성장'이었다. 신유선 PD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프로듀스101'은 연습생이 얼마나 잘하는지 지켜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다면, 우리는 일반인이 얼마나 잘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보고 교육시켜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아이돌 학교'의 학생들은 결국 경쟁이라는 굴레에 갖혔다. 지난 20일 방송된 '아이돌학교'에서는 40명의 학생들이 퇴소 룰에 대해 듣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4주차인 2주 후 최하위 순위 8명은 퇴소 조치된다는 것. 홍시우, 김나연, 타샤, 양연지, 조세림, 조영주, 이다희, 스노우베이비 8명이 퇴소 위기에 처했다.
다만 '학교'까지 이름을 빌려온 이 프로그램에 조금은 다른 성장 드라마를 기대한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움을 안긴다. 성장에 있어서 경쟁이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기존 서바이벌과는 다를 것 같았던 '아이돌 학교'에도 여지없이 등장한 탈락이라는 카드에 씁쓸함이 남는다.
1등부터 40등까지 성적을 공개하고 하위권은 퇴출돼야 성장이 이뤄질 수 있을까. 만약 데뷔 가능성에 가까워지는 최상위권만 격려 차원에서 공개하고, A반부터 F반 등 등급을 나눠 모두가 A반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부가 미션 등을 주는 식의 방법이었다면 어땠을까.
이 같은 성적지상주의와 상대평가 시스템 안에서는 전체적인 평균 실력이 올라가더라도 내 순위가 제자리이면 '성장'을 증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ran613@sportschosun.com
'3X3 농구가 열린다' 한국 연맹 공식 출범 맞아 이승준이 전하는 꿈의 메시지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