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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비밀의 숲' 속 대반전의 주인공은 윤과장(이규형)이었다.
이후 3부장에게 시목이 이상성격일 가능성을 찾아보란 지시를 받았다. 시목이 과거 폭력적이었다고 제보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 곧장 그의 계부를 찾아갔고, 시목이 뇌섬엽 제거술을 받았으며 정서적 후유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를 3부장이 아닌 당시 차장검사였던 이창준(유재명)에게 보고했다. 왜일까.
그리고 故 박무성이 검찰의 스폰서였단 사실이 폭로돼, 서부지검엔 한 차례 폭풍이 일었다. 검사장으로 승진한 창준은 제보 편지의 발송지를 추적하라 명했고, 능숙하게 수사관을 보냈다. 오랜 시간 쌓인 노하우로 내사 통이 된 그는 검찰 내 비리를 적발하는 데 필요한 인물이었고, 시목이 그를 특임팀으로 부른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두 번째 피해자 김가영(박유나)이 깨어나고 상황은 달라졌다. 가영의 엄마는 "경찰서장 김우균(최병모)을 피해 지하에 있던 윤과장 차에 있을 때 경기를 했다"고 말했고, 가영은 납치됐을 때 목격한 '0'과 '7'을 읊조렸다. 윤과장은 진술을 더 받아내려는 시목과 한여진(배두나)에게 "너무 다그치면 안 좋을 것 같다"며 말렸다. 그리고 '0, 7'을 곱씹는 여진에게 "번호나 주소?"라고 운을 띄웠고, 특임실에 혼자 남아 보드에 써놓은 숫자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가 '0, 7'을 신경 썼던 건 자신이 바로 가영이 본 범인이었기 때문이다. 여진의 집에서 열린 특임팀 회식 날, 윤과장 옷에 주스를 쏟은 영은수(신혜선) 검사는 그의 어깨에서 얼핏 무언가를 봤다. 곧장 화장실에 들어간 윤과장은 젖어 있는 옷에 비치는 알파벳 'D'와 'T'를 거울에 비춰보며 이것이 '0, 7'로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문신이냐"는 은수의 말을 떠올리며, 그녀의 행동을 더 유심히 살폈다.
이제 남은 건 그가 왜 범행을 저질렀으며, 시목이 언제, 어떻게 잡을 수 있을 것인가다. 시청자들이 제기한 가장 유력한 설은 '자식의 사망'이다. 창준네 식구들과 특임팀의 식사자리에서 창준妻 이연재(윤세아)는 "아이가 있냐" 물었고, 순간 시선을 떨궜다. 2년 전 제 자식을 떠나보내야 했던 교통사고에 얽힌 이들에게 복수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은 것이다.
'비밀의 숲'. 매주 토, 일 밤 9시 tvN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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