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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신부' 첫방③] "'도깨비'와 달라"…자신감의 근원 셋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7-03 11:3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새 월화극 '하백의 신부 2017'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하백의 신부2017'은 윤미경 작가의 만화 '하백의 신부'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2017년 인간 세상에 내려온 물의 신 하백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팔자로 극 현실주의자인척 하는 여의사 소아의 신(神)므파탈 코믹 판타지 로맨스를 그렸다.

'하백의 신부 2017'은 전지전능한 신과 흙수저 여자의 로맨스를 그렸다는 점, 신을 모시는 가문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 이계 생명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특히 '도깨비'가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던 만큼, 그 그림자는 더욱 짙을 수밖에 없다.

'하백의 신부 2017' 또한 '도깨비'의 영향력을 의식하고 있다. 그러나 그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판타지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자신감의 근원은 작품이 담고 있는 주요 메시지가 다르다는 것이다. 김병수PD는 "요즘 판타지 드라마 제작진은 '도깨비'에 대한 부담감이 심하다.'도깨비'가 나온 뒤 우리도 대본 수정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포괄적인 부분일 거다. 판타지의 탈을 쓰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 드라마를 통해 하고 싶었던 얘기는 신이란 무엇인가이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신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작진과 배우들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도 상당하다. '하백의 신부 2017'은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김병수 감독과 '미생'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정윤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미생'으로 극 사실주의 화법을 선보였던 정윤정 작가가 극한 판타지를 어떻게 구현해낼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남주혁 신세경 크리스탈(에프엑스) 공명 등 '대세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하백(남주혁)과 소아(신세경)의 티격태격 주종로맨스, 하백 소아 신후예(임주환)의 삼각 로맨스, 하백 바라기로 소아에게 강한 질투심을 느끼는 물의 여신 무라(크리스탈), 하백과의 신경전과 함께 무라와의 앙숙 케미를 펼칠 바람의 신 비렴(공명) 등의 이야기가 합쳐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다만 원작 만화의 존재감은 양날의 검이다. 원작 만화는 단행본만 24권이 발간됐을 만큼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중국 설화에 기반을 둔 미스터리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그림체가 수많은 여심을 홀렸다. 그런 작품을 드라마화 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은 한껏 상승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백의 신부 2017'은 원작 만화의 큰 줄기와 인물 설정 등만 빌려왔을 뿐, 원작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원작 만화를 보지 못한 일반 팬들에게는 만화적 상상이 더해진 기상천외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하게 하지만, 원작 팬들의 실망감을 수습해야 한다는 숙제는 남았다.

서 김병수PD는 "판타지물은 세번째다. 시청자가 예상하지 못하는 흐름이 매력적이라 선택하게 됐다. 원작의 주인공 이름과 직업, 그리고 이야기 흐름에 가장 중요한 요소 한가지만 차용해서 스핀오프 버전을 만들었다. 캐스팅은 욕을 많이 먹었다. 인기 원작을 드라마화 했을 때 항상 있는 일이다. 신같은 미모와 멋있음이 있는 배우를 찾는 게 우선이었다. 최대한 판타지를 줄 수 있는 캐스팅을 하려고 했다. 큰 이미지가 박힌 배우들에게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풋풋한 배우들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백의 신부 2017'은 어떤 성적표를 받아낼까. 작품은 '써클-이어진 두 세계' 후속으로 3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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