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신세경이 tvN 새 월화극 '하백의 신부 2017'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신세경은 '하백의 신부 2017'에서 소아 역을 맡았다. 소아는 가족애보다 인류애가 강했던 아버지 때문에 엄청난 빚을 떠맡고, 빚을 갚기 위해 전문의를 따자마자 무리해서 개원을 한 개인 신경정신과 의사다.아프리카 난민구호 활동을 떠났다 돌아오지 않은 아버지의 정신세계를 이해해보고 싶어 정신과 의사가 됐으나 사명감 따위는 없었고, 영혼 없는 진료에 환자마자 끊겼다. 그런 그의 꿈은 빚 잔치에서 벗어나 남태평양의 바누아투 공화국으로 가는 것. 그런 그의 앞에 스스로 신이라 칭하는 남자 하백(남주혁)이 나타나며 일상이 뒤틀린다.
이번 작품은 신세경에게 있어 일종의 도전이다. 연하 배우와의 호흡도 이번이 처음이고, 전문직 여성을 연기하는 것 또한 처음이다. 전지전능한 신과의 로맨스를 그린다는 것 또한 도전해보지 않았던 일이다.
신세경 또한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사랑받은 원작을 드라마화 한다는데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의사 설정이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던 캐릭터라 기뻤다. 직업적인 설정 뿐 아니라 트라우마와 관계가 만들어진 과정이 너무나 친절하게 담겨있는 대본이라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신과 함께 펼쳐지는 이야기가 많다 보니 상상력이 많이 필요했다. CG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신이 많아서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어려웠다"며 "누나, 언니 입장에서 촬영하는 게 처음이라 더 잘해야 겠다는 의무감, 책임감이 들어 걱정했다. 막상 촬영을 해보니 쓸데없는 기우였다. 나는 덜 욕심을 부린 것을 반성할 만큼 정말 열심히 하고 서로 도와주고 하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경은 1998년 서태지 5집 후속곡 '테이크 파이브' 포스터 모델로 공식 데뷔한, 데뷔 19년차 베테랑 배우다. 아역 시절부터 5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SBS '토지'의 주연 서희 역을 따내고, '뿌리 깊은 나무' '냄새를 보는 소녀' '육룡이 나르샤' 등 출연작 대부분을 히트시켰을 정도의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췄다.
그러나 신세경의 이미지는 2009년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 머물러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시 신세경 역을 맡은 그는 조금은 어둡고 차분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였는데, 그 이미지가 워낙 강했던 탓에 배우 본인의 성격도 그러할 것이라는 선입견까지 생겨났다. 그리고 그 당시에 얻은 '청순 글래머'라는 타이틀도 아직까지 따라온다. 청순한 분위기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겸비했다는 것은 여배우에게 큰 찬사이지만, 동시에 연기력보다는 외모에 관심이 쏠린다는 핸디캡이 되기도 한다.
실험 정신으로 선택한 이번 작품을 통해 신세경이 외모가 아닌, 배우로서 갖고 있는 능력과 단단한 내공을 발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백의 신부 2017'은 윤미경 작가의 베스트셀러 만화 '하백의 신부'를 현대에 맞춰 재해석한 스핀오프 드라마다. 작품은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김병수 감독과 '미생'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정윤정 작가가 의기투합한데다 남주혁 신세경 임주환 정수정(에프엑스 크리스탈) 공명 등 대한민국 대표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하백의 신부 2017'은 '써클-이어진 두 세계' 후속으로 7월 3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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