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게임 만평]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 도전하는 게임사들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7-07-03 09:19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게임사들이 여러 가지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게임사는 e스포츠 종목에 최적화된 장르 신작을 선보이거나 기존 게임에 e스포츠를 위한 시스템을 추가했다. 이렇게 여러 모바일 게임사들이 도전하고 있는 e스포츠 활성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는 e스포츠에 특화된 모바일 MOBA '펜타스톰 for Kakao(이하 펜타스톰)'를 선보였다. '펜타스톰'은 중국 텐센트가 출시한 모바일 MOBA '왕자영요'를 한국어로 수정한 게임이다. '왕자영요'는 주로 PC 플랫폼으로 출시되었던 MOBA 장르를 모바일에 최적화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텐센트는 '왕자영요'로 올해 1분기에만 최대 60억 위안(약1 조 원)을 벌어들였다.

'왕자영요'는 중국에서 7천만 명에 달하는 액티브 유저 수를 보유하고 있다. 프로 리그 'KPL'을 비롯해 2부 리그, 아마추어 리그, 대학생 리그 등 다양한 리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 정부가 개최한 '중국 모바일 e스포츠 게임(China Mobile Electronic Sports Games, CMEG)'에서 초대 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왕자영요'가 큰 성공을 거둔 이후 텐센트는 지난 6월 e스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약 1천억 위안(약 1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왕자영요' 테마파크와 e스포츠 산업 단지 조성 계획도 발표했다. 이렇게 중국에서는 텐센트가 '왕자영요'를 앞세워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펜타스톰'을 통해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펜타스톰'은 지난 6월 17일 'PC방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9월 30일까지 총 16주간 매주 토요일 경기를 진행 중이다. 정규 리그도 7월 중 개최 예정이다. 이미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참가자 접수를 진행했다. '펜타스톰'이 국내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큰 성과를 달성한 만큼 정규 리그 개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컴투스도 모바일 e스포츠 활성화에 도전하고 있다. 모바일 RPG ' 컴투스는 지난 6월 24일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에서 미국 IT 회사 아마존과 연계해

'모바일 마스터즈 인비테이셔널 2017(M2: The Mobile Masters Invitational 2017)'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대회는 생중계' 누적 시청자 수 3만5천 건, 재방송 누적 시청자 수 2만1천 건을 넘어섰다. 컴투스는 이후 크고 작은 오프라인 대회를 지속해서 개최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모바일 FPS '탄: 끝없는 전장'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탄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을 개최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한국,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서 8개 팀을 선발했으며 본 대회는 8월 중 총상금 1억 원 규모로 중국에서 개최된다. 스마일게이트가 PC로 글로벌 FPS 대회를 진행했던 만큼 모바일 대회에도 이목이 쏠린다.


또한 최근 슈퍼이블 메가코프가 출시한 모바일 MOBA '베인글로리'에 국내 첫 프로팀 '락스 무적함대'가 창단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락스 무적함대'는 지난해 '베인글로리' e스포츠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세계 최고 팀으로 평가받는 팀이다. 기존 프로 게임단이 모바일 게임 종목에 관심을 두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선수로 구성된 세계 최강 팀을 영입한 상황이라 향후 모바일 e스포츠 종목으로 다른 게임단이 창단될 지도 기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에서도 e스포츠 시장을 키우려는 노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모바일 게임들도 기존 e스포츠 종목들이 지닌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모두 갖췄기 때문에 모바일 e스포츠가 어떤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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