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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와 이상민이 출연한다.
쌍둥이 형제의 개그 유전자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다고 한다. 올해 62세인 아버지 이운우 씨는 대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기 스타다. 공부는 안 하고 오락부장만 도맡아 하는 형제를 혼내기는커녕 오히려 적극 응원하고 지원해줬다고 한다. 지금도 쌍둥이를 앞장서서 홍보하고 지역 행사 스케줄까지 잡아주는 아버지는 형제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아버지의 유별난 응원에는 남모를 사연이 있다. 아버지의 꿈도 개그맨이어서 두 아들 몰래 개그맨 공채 시험을 보러 다니기까지 했다고 한다. 62세 나이에 최고령 신인 개그맨을 꿈꾼다는 아버지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1년간 방송을 쉬면서 많은 도전을 했다. 야심 차게 어린이 개그 공연을 기획해 제작하고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다리가 부르틀 정도로 전단지를 뿌리기도 했다. '개그콘서트'라는 집을 떠난 쌍둥이에게 현실은 만만치 않았지만 서로의 마음이 약해질까 내색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동생 상민 씨가 새치에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까지 생긴 것을 알게 된 형 상호 씨의 마음이 무겁다.
최근 쌍둥이는 무일푼이었지만 열정만큼은 넘쳤던 초심으로 돌아가 트로트 댄스 장르에 도전했다. 고달팠던 무명 시절을 함께 버텨 개그맨으로 데뷔했을 때처럼 서로에게 의지하며 다시 달리는 쌍둥이의 흥나는 '제2의 데뷔' 도전기를 18일 오전 8시'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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