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괴물 신인 양세종, 이번에는 '복제 인간'이다.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추격 스릴러인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듀얼'(연출 이종재, 극본 김윤주). 정재영, 김정은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는 주연 배우들 사이에서 신인 배우 양세종이 유난히 대중의 눈길을 끌고 있다. 데뷔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이 복제인간을 다루는 장르드라마에서 쟁쟁한 배우들을 재치고 가장 중요한 역할인 '복제인간' 역을 맡게 된 것. 양세종은 극중 기억을 잃은 채 살인 용의자가 된 성준과 성준에게 누명을 씌운 복제인간 성훈 역을 동시에 맡아 1인 2역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양세종은 지난 1월 최고 시청률 27.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번외 편 제외)으로 기록하며 종영한 SBS '낭만닥터 김사부'(연출 유인식·박수진, 극본 강은경)를 통해 처음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도 이전 필모그래피 하나 뜨지 않는 그야말로 '생 신인'이었던 양세종은 말하면 입 아픈 명품 배우 한석규, 신뢰를 주는 대세 배우 서현진·유연석을 비롯해 진경, 임원 등 명품 배우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내뿜으며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양세종의 활약은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후 방영된 '사임당 빛의 일기'(연출 윤상호, 극본 박은령)에서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과거와 현대를 오갔던 이 작품에서 그는 문화비평계의 라이징 스타이자 차세다 인문학자 한상현(현대)와 구성군의 손자이자 도화서의 수장 이겸(송승헌)의 아역(과거)을 맡아 대 선배인 이영애의 아우라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연기를 펼쳤다.
단역 필모그래피도 없는 양세종이 '사임당 빛의 일기'부터 '낭만닥터 김사부'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큰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자 몇몇 네티즌은 '낙하산 아니냐' '엄청난 빽이 있는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세종의 캐스팅은 100% 오디션을 통해 이뤄진 것. 이에 양세종에게는 '괴물 신인'이라는 특별한 타이틀까지 붙었다.
양세종은 지난 1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오디션 비결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쑥쓰러워하면서도 "단 한 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난 오로지 그 상황,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 오디션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이걸 오디션에 합격해서 누구와 연기 해봐야지, 어떤 배우가 돼야지, 앞으로 어떤 배우와 연기하고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어떤 목표를 이뤄야지' 이런 생각 전혀 하지 않는다. 오로지 '이 오디션을 보는 것' 그 자체가 목표 일뿐이다"고 밝혔다.
양세종의 말처럼 '듀얼' 캐스팅 역시 오디션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을 맡은 이종재 PD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양세종을 캐스팅 한 것에 대한 이유에 대해 "양세종이 오디션 첫 번째 순서였는데 보는 순간 캐스팅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듀얼' 현장에서 보여준 양세종의 연기는 오디션으로 인해 높아진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듀얼' 측이 "극의 중요한 부분을 이끌어가는 역할에 캐스팅하면서 걱정한 부분도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입을 모아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극찬하고 있다"고 밝힌 것.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사로잡은 것처럼 '괴물신인' 양세종이 장르드라마 '듀얼'에서까지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높아진다.
한편, '듀얼'은 6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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