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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솜이 또 다시 '덕이'를 만났다. '마담 뺑덕'에서 욕망과 복수에 휩싸인 강렬한 덕이와 헤어진지 3 년만에 다시 만난 또 다른 덕이는 광해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하고 인편단심인 인물. 이솜은 새롭게 만난 덕이를 어떻게 풀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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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솜은 영화 속 대부분의 배경이 깊은 산 속이니 만큼 촬영 현장도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극중 이솜은 내내 긴 한복 치마와 꽃신을 신고 거친 산을 오르고 또 오른다.
"꽃신에 긴 한복을 입고 산에 오르는데 치마가 밟히니까 많이 넘어졌다. 치마가 기니까 스태프들이 운동화를 신으라고 제안을 해주긴 했는데 혹시라도 운동하게 보일까봐 신지 않았다. 그리고 의외로 꽃신이 굉장히 아프더라. 한겨울에 촬영해야 돼 양말을 두껍께 껴 신어야 해서 한 사이즈를 크게 신었는데, 큰 사이즈를 신고 나서는 좀 괜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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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는 오로지 광해만 눈에 담고 광해만 바라보는 인물이지만 이솜은 "광해에 대한 덕이의 감정이 남녀간의 사랑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덕이는 광해를 어렸을 때 부터 보살피고 키운 의녀다. 광해가 성장해온 순간을 함께 하면서 광해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끝없이 용기를 실어주기도 했다. 그래서 일종의 모성애가 있었던 것 같다. 사랑하는 남동생을 걱정하는 누나의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이어 그는 극중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광해 역의 여진구에 대해 이야기 했다. "촬영 할 때는 정말 오빠처럼 듬직하다. 역할에 대한 몰입도 뛰어나고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어린 친구인데도 몸 관리 때문에 탄수화물도 잘 안 먹더라. 그런데 촬영장을 벗어나면 제 나이 같이 밝은 친구다. 웃음도 많고 농담도 좋아한다. 그리고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더라. 그렇게 요리 영상을 많이 보더라.(웃음)"
지난 2014년 개봉한 '마담 뺑덕'(임필성 감독)에서도 욕망과 복수에 휩싸인 '덕이'를 연기했던 이솜.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전혀 다른 성격과 매력의 또 다른 '덕이' 연기한 것에 대해 "'덕이'라는 이름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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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립군'은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 김명곤, 박해준 등이 가세했고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좋지 아니한가'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31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아티스트 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