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올 여름 또 하나의 신들린 브로맨스가 시작된다.
바로 OCN 토일극 '듀얼'의 정재영과 양세종이다. '듀얼'은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 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드라마다. 정재영은 늑대 형사 장득천 역을, 양세종은 복제인간 이성준 이성훈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장득천은 능력있는 강력반 형사이자 평범한 가장이다. 하지만 10년 전 최조혜(김정은)과 손 잡고 사건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로 만삭이었던 아내를 잃었고 겨우 살려낸 딸은 만성 골수형 백혈병에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딸은 줄기세포 치료제 투여자로 선정되지만 치료비용이 없어 장득천은 다시 최조혜와 손을 잡게 된다.
치료제를 맞고 이송되던 딸은 의문의 사건에 휘말려 납치 당하고, 장득천은 필사의 추적 끝에 납치범 이성준(양세종)을 찾아낸다. 그런데 이성준은 자신은 모든 기억을 잃었고 납치범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기억을 잃은 자신에게 어떤 노숙자가 장득천의 이름이 적힌 쪽지와 서울행 티켓을 줬고, 장득천을 찾아 서울에 왔다는 얘기다. 모두가 혼란스러워하지만 사실 진범은 따로 있다. 이성준과 같은 DNA로 복제된 이성훈이다.
복수를 위해, 생존을 위해 스스로 악마가 된 이성훈과 딸을 찾기 위해, 누명을 벗기 위해 손 잡은 장득천-이성준의 대결이 '듀얼'의 메인 스토리다.
이 대결이 흥미로운 것은 배우들의 구력 때문일 것이다. 정재영은 그 누구보다 폭 넓은 장르를 소화하며 '연기신'이라고까지 불리는 배우다. 영화 '킬러들의 수다' '복수는 나의 것' '실미도' '아는 여자' '웰컴 투 동막골' '나의 결혼 원정기' '강철중:공공의 적 1-1' '김씨 표류기' '이끼' '플랜맨'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코믹 액션 멜로 등 전 장르를 섭렵했다. 순박한 시골 총겄터 카리스마 있는 악역까지 소화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연기파 배우이지만 드라마 출연은 드물었다. 2015년 KBS2 '어셈블리'에 출연한 것이 첫 드라마였고 '듀얼'로 두번째 드라마 도전에 나서게 됐다. 그만큼 정재영의 드라마는 이름값 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며 희소성 면에서 신선함을 안긴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양세종은 요즘 뜨고 있는 신예다. 지난해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도인범 역을 맡아 데뷔한 그는 첫 연기임에도 날카롭게 캐릭터의 성장기를 그려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어린 이겸과 한상현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까지 선보였다. 비록 연기 경력은 짧지만 만만치 않은 구력을 가진, 당찬 신인의 탄생에 업계는 일제히 눈을 돌렸다.
남다른 경력과 내공의 소유자들이 한 작품에서 맞붙는 만큼, 드라마팬들은 이들이 보여줄 호흡은 어떨지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정재영은 "대본 리딩날 세종이가 목숨 걸고 하겠다고 했다. 다들 깜짝 놀랐다. 세종이는 어른스럽다. 내가 더 철부지라 반성한다. 조언을 많이 준다고 했는데 해주는 거 없이 방해만 하고 있다"고, 양세종은 "선배님과 촬영이 너무 재밌다. 선배님과 함께할 때 흐르는 공기가 짜릿하다. 선배님이 매 순간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고 의지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치를 높였다.
두 사람의 호흡을 만나볼 수 있는 '듀얼'은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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