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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송강호 인터뷰도 위트와 진지함이 함께했다.
손석희 앵커는 "평소 심각한 상황 속 '틈새 유머'가 늘 있다"라며 '연기 철학'에 대해 질문했다. 송강호는 "다양한 감정들이 모아져서 인물이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자연발생적으로 나온 것이다. 유머를 위해 연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머가 소중한 감정이긴 하다"고 답했다.
이어 송강호의 영화 속 독창적 그의 캐릭터 창조에 대해 "'사도'에서 영조 대왕의 감정의 딜레마. 왕의 감정과 아버지로서의 감정이 충돌하는 지점을 심도 깊게 표현될까를 고민, 말투와 언어, 사극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표현으로 하되 감정의 딜레마를 재미나게 심도 깊게 표현하자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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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작품 '택시운전사'는 책을 보기도 전에 손사레를 치기도 했다. 뜨거운 감정을 공유하고 싶어 두려움을 극복하고 출연했지만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변호인'선택 당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에 누를 끼치지 않고 연기 할 수 있을까는 걱정을 했다"라며 "'20~30대 핫한 배우가 아닌데 뭐가 무섭나'라는 아내의 조언에 출연했다. 아내의 말이 큰 용기를 준 것은 사실이다"고 이야기했다.
'관상' 이후 시대극에 출연하고 있는 송강호는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시대극을 많이 한 건 사실이다"라며 "시대극이 주는 풍부한 상상력, 에너지가 있다. 최근에 많이 끌렸지만 특별한 이유로 시대극을 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송강호는 최근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수상소감을 이야기한 바 있다. 그는 "광화문 촛불집회처럼 영화 한 편이 보잘 것 없지만 모이고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세상에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뜻을 밝혔다
한편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여름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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