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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월화극 '귓속말'에서 강정일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권율을 만났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굉장히 강조하고 싶었다. 프로답고 예민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남자가 섹시해 보일 때가 있다고 하시는데 그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없잖아 있지 않나 싶다. 내 것을 지키려고 끝까지 달려가는 모습이 예민하게 표현되면서 오묘하게 조화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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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에서는 극한 악역이었지만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좋았다. 그래서인지 이보영 이상윤 박세영 등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칭찬이 쏟아진다.
"호흡은 너무 좋았다. 이보영은 워낙 베테랑이다. 현장에서 정말 편하게 해줬다. 편안함 속에 리더십이 있어서 누나가 오면 현장이 집중 되는 게 있다. 그게 누나의 힘이다. 너무 잘 챙겨주셨다. 먹을 것도 많이 사주시고 뒤끝도 없고 해야할 것에 대해 많이 챙겨주신다. 사실 귀찮은 작업임에도 계속 다독이며 가시는 게 역시 갓보영은 갓보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윤 선배님은 너무나 젠틀하고 다정다감 하셨다. 사실 내가 나이도 어리고 이동준하고 치열하게 맞붙기도 해서 처음엔 뻘쭘함도 있었다. 그런데 더 편하게 하라고 해주실 만큼 상대에 대한 배려가 많으셨다. 농구얘기도 많이 했다. 상윤이 형은 반장 스타일이었다. 학우들의 이야기를 잘 수렴해주는 반장 느낌이었다. 세영 씨 같은 경우에는 워낙 그 역할을 잘 해줬다. 나이는 어리지만 굉장히 기특하다. 많이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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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은 이 작품을 통해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의 연기력을 제대로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이다.
"개인적인 호평은 당연히 너무 감사하지만 작품이 잘 되고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회에 시청률 20%를 돌파했다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 고생한 스태프와 배우들도 마음의 보상을 받지 않았나 싶다. 제주도 여행 계획이 잡히기 전에 인터뷰 스케줄이 잡혔다. 너무 아쉽다. 나도 만나서 회포 좀 풀고 싶었는데 앞으로 개인적으로 볼 날들이 있을 거니까 개인적으로 회포를 풀겠다."
그렇다면 '귓속말' 시즌2가 나온다면 어떨까.
"시즌2가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박경수 작가님과 이명우 감독님의 작품이라면 당연히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도 텀이 있을 테니 극 예민함을 덜어내고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다 같이 할 수 있게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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