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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전인권이 9년만에 5·18 기념식에 돌아온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열창했다.
이날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맹세와 애국가 제창 등 국민의례, 5·18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와 분향, 경과 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9년만에 제창이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5월의 피와 정신이 응축된 노래"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이며, 상처받은 광주 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인 만큼 다시는 논란이 없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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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 민주화 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 새 정부는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이룩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이라며 "헬기 사격을 포함한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과정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닌 상식과 정의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도록 개헌을 추진, 진정한 민주 공화국 시대를 열겠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약속과 함께 "참이 거짓을 이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광주시민들이 먼저 국민 통합에 앞장서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정부 공식 기념행사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1만여명이 참석, 정부 기념일 지정(1997년) 이래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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