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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유승호가 시청자의 시간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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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훌쩍 자라난 유승호의 연기 내공에 시청자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익히 알고 있듯 유승호가 처음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린 건 2002년 영화 '집으로'를 통해서다. 당시 상우 역을 맡은 아홉 살 꼬마 유승호는 누나 팬들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귀여운 외모에 가슴을 저리게 만드는 눈물 연기로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놨다. 이후 배우 소지섭을 닮은 외모로 '리틀 소지섭'이라 불리며 '누나들의 희망'으로 성장하더니 '불멸의 이순신'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공부의 신' '무사 백동수' 등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다져나갔다. 그리고 '보고싶다'에서 사이코패스 강형준 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드디어 아역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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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의 행보 또한 독특했다. 2012년 수능을 앞두고 명문대 특례입학 루머가 돌았고, 그의 경력을 알고 있는 대중도 어느 정도 이를 납득하는 분위기였지만 단칼에 연예인 대학특례입학 제의를 거절했다. 또 2013년에는 팬카페에 인사 영상 하나만을 업로드한 채 아무도 모르게 춘천 102 보충대에 입소, 군 생활을 시작했다. 이에 유승호에게는 '개념 연예인'이라는 애칭이 따라붙었다.
이러한 유승호의 열연에 힘입어 '군주'는 수목극 왕좌 자리를 지켜냈다. 이날 방송된 '군주' 5,6회는 각각 11.2%(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3회(10.5%), 4회(12.6%)보다는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작품 중에서는 최고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추리의 여왕'은 8.7%, SBS '수상한 파트너'는 6.6%, 8%의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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