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테일즈런너', 방학시즌 아니어도 '순위 역주행' 성공한 이유는?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7-05-15 16:04


'테일즈런너'

온라인게임이 모바일게임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게임 수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모바일게임도 RPG와 캐주얼 보드게임 등을 중심으로 2~3년 이상의 장수게임이 등장하고 있지만, 역시 오랜기간 서비스할 가능성이 높은 장르는 온라인게임이다. 출시를 한 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이런 이유 때문에 좀처럼 순위 변동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 몇몇 게임들은 유저들의 기대에 걸맞는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순위 역주행'에 성공하기도 한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역주행 성공작은 블리자드의 팀 기반 대전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다.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사용시간 점유율이 0.4~0.5%대에 머물며 순위도 20위권에 머물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지난달 말 '2.0' 버전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한 후 점유율이 무려 7배가 증가한 최대 3.55%까지 뛰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2%로 떨어졌지만 전체 순위 8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캐주얼 게임 가운데 눈에 띄는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레이싱게임 '테일즈런너'이다. 지난 2005년 출시돼 무려 12년간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대표적인 '올드 게임'인 '테일즈런너'는 지난 2014년 스마일게이트에서 서비스를 이관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봄 신학기를 맞아 주춤했던 '테일즈런너'는 지난 5월 초 황금 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4월말 40~50위권대에 머물렀지만 이달 초 20위권 초반대로 순위를 회복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 이용층인 청소년들이 신학기를 맞아 게임 이용시간이 급속히 줄어드는 게임계의 비성수기 봄에 이룬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실제로 '테일즈런너'는 신학기가 시작된 3월 2일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4월 6일 53위까지 떨어졌다. 황금연휴 시작 직전인 지난달 24일까지만 하더라도 48위를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가 없었다. 하지만 4월 말 업데이트를 실시한 후 20위권에 안착했고, 겨울방학 시즌에서야 가능한 10위권 진입도 목전에 두고 있다.

우선 봄 소풍을 연상케 하는 '보물찾기' 이벤트로 유저들의 흥미와 이목을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보물찾기는 매 정시 '테일즈런너'의 마을 격인 '공원' 내 투명한 보물상자를 숨겨두고 유저들이 레이더로 상자를 찾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평소 원하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면서 게임 이용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상승세를 탄 '테일즈런너'를 서비스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정상기 팀장은 이에 대해 "아직 공개할 수준까지는 안 됐지만 이번 여름 업데이트도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개발사인 라온엔터테인먼트와 협심해 유저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