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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순간, 눈물났다"…문희준, 초보 아빠의 진심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5-15 16:0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즐거운생활' 방송인 문희준이 첫 아이 출산의 감격을 전했다. 일찌감치 딸바보도 예약했다.

문희준은 15일 KBS 쿨FM '문희준 정재형의 즐거운 생활'을 진행했다. 지난주 자리를 비웠던 정재형은 일주일 만의 복귀였다.

정재형은 "일주일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새로운 대통령이 나왔고, 문디가 새로운 아기가 생겼다. 얼굴이 때꾼해졌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문희준은 "(출산의)아픔은 나눌 수가 없다는 걸 알았다. 아내 대신 아파주고 싶은 심정이란 걸 알겠더라"면서 "아기가 탄생할 때 어머니 생각이 났다. 내가 이렇게 태어났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문희준은 '문희준씨 울었죠?'라는 정재형의 말에 "눈물이 안 날 수가 없다"며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어 "탯줄을 못 자르겠더라. 아내와 아이가 연결되어 있는 선을 끊는거라서 정말 떨렸다. 한번에 잘라야 한다고 해서 긴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즐생' 가족분들께서 많이 축하해주시고, 정재형 씨도 하와이에서 문자를 보내줬다. 형은 밉지만, 미워할 수가 없는 사람"이라며 "이제 축복의 생명도 제 마음에 들어오듯 형도 제 마음에 확실히 들어왔다"며 웃었다.

이날 정재형은 '랜섬웨어'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랜섬'을 '랜선'으로 오해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가 문희준에게 놀림당했다. 하지만 문희준은 신조어 '욜로(You only live once)'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라이브'를 '리브'로 잘못 읽었다. 이에 정재형이 문희준을 계속 놀리자 "딸에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아빠이고 싶다. 우리 딸에겐 이 얘기 하지 말아달라. 딸이 3살, 4살 됐을 때도 몰랐으면 좋겠다"며 일찌감치 딸바보의 모습을 보였다.

문희준은 지난 13일 방송에서도 "나중에 딸이 누군가를 만난다고 하면, '축하한다'고 진심으로 말하진 못할 것"이라며 딸 가진 아버지의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문희준은 '스승의 은혜'를 주제로 진행된 4부 방송 도중 "전 이수만 선생님을 정말 존경한다"면서 "제가 회사(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혼 축하도 해주시고, 결혼 생활에 대해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부부간에)'싸우지 마라. 10분 뒤에 그 이야기 다시 하자 하고 대화를 멈춰라'고 하시더라"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문희준은 지난 2월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소율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열애 7개월만의 결혼이었다. 소율은 지난 12일 2.6kg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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