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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언니쓰 7인이 1위 공약을 모두 완수했다.
음원 공개에 앞서 멤버들은 1위를 할 경우 각자 집에서 가까운 대교에서 한복을 입고 춤을 추겠다며 이른바 '대교 댄스'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15일 이른 아침부터 멤버들 전원이 한복 차림으로 한강 다리 위에서 춤을 추는 이색 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강예원은 한남대교, 공민지는 동작대교, 김숙은 영동대교, 전소미는 양화대교, 한채영은 반포 잠수교 남단, 홍진경은 한강대교, 홍진영은 잠실대교에서 춤을 추며 공약을 이행했다. 공민지는 "조선팔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춤신춤왕 민지 납시오"라는 글과 함께 남다른 부채춤으로 눈길을 모았다. 강예원은 햄버거로 아침을 해결하며 열심히 공약을 이행했고, 홍진경은 "이렇게 공약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라며 남자 한복으로 개성을 발산했다.
사실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는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모두 시즌1보다 저조했다. 시즌2 시청률은 평균 4%를 넘지 못했고 자체 최고 시청률은 5회에서 기록한 5.6%에 그쳤다. 언니쓰 2기는 그렇게 5월 예정된 종영을 알렸고, 결국 형만한 아우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진심과 노력은 다시 한 번 통했다. 이들이 단순히 방송의 일환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언니쓰의 멤버로 거듭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음치와 몸치로 웃음을 주던 멤버들이 어엿한 걸그룹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처음엔 어색했던 멤버들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탄탄한 팀워크를 쌓아갔다.
이들이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음원 차트 1위라는 결과와 더불어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친 언니쓰는 행복한 마음으로 공약까지 완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각 멤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