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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고소영 "미모 집착 없어...액션 도전하고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5-13 01:45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고소영이 차기 계획을 밝혔다.

고소영은 최근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비록 작품은 시청률 부진과 후반부 작품성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고소영의 연기에 대해서는 이견 없는 호평이 이어졌다. 아이들에 대한 모성과 남편 구정희(윤상현)와의 애증,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가족애, 가정의 평화를 깬 침입자 이은희(조여정)에게 맞서는 걸크러시 면모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무엇보다 '청춘의 아이콘'이자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로 화려한 이미지가 강했던 고소영이 평범한 대한민국 주부로 완벽변신했다는데 놀라움이 컸다.

"이번에는 사실 외모적인 부분은 포기했다. 귀고리 하나도 할 수 없는 캐릭터라 철저하게 배제하고 메이크업도 거의 안했다. 그래서 나는 준비하는 게 항상 1등이었다. 10년 간의 거리감이나 사람들이 느끼는 고정관념이 고소영이라는 이름에 대해 갖고 있는 특정 이미지가 있어 그걸 탈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예쁘게 보이려 노력한 신은 하나도 없었다. 완전히 나를 내려놨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없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재복이룩을 좋아해주셨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패션이라 그런 것 같다. 나도 너무 명품이나 런웨이룩은 재미없다. 새로운 걸 만드는 그런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한 고소영의 미모에 탄복했다. 오죽하면 '고소영과 조여정이 얼굴 주장하는 드라마'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다.

"외모와 연기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 여배우가 나이가 들거나 주름이 보이거나 살이 찌면 공격 당한다. 그리고 나도 죄 짓는 느낌이다. 어쨌든 여배우는 항상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월을 거슬러 20대처럼 하고 싶다는 게 아니다. 주름이 보인다고 걱정하거나 예전과 다른 모습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편은 아니다. 다만 항상 생각도 젊게 하고 젊은 에너지로 젊게 살려고 한다."


사진제공=킹엔터테인먼트
'완벽한 아내'는 고소영에게 있어 절반의 성공으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고소영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주는데는 성공했지만, 초반 기획의도와 작품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다 보니 심재복으로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을 다 드러내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아쉬움은 미래를 향한 원동력이 되어줬다.

"평범한 아줌마라고는 하지만 재복이가 좀더 묵직하고 현대적인 여성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길 원했다. 그런데 자극적인 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주체성을 잃은 느낌이라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안타까움이 있어서 더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다.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 힘이 되고 감사하기도 해서 빨리 나와 잘 맞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아주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 장르나 캐릭터를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다. 운동 신경도 있는 편이고 워낙 스포츠광이라 액션을 해보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준비가 되어있으면 좋은 거니까 3개월 몸짱 프로젝트에도 들어가려 한다. 아이를 키울 땐 시간은 더 많았지만 의욕이 없었다. 스트레스 받으면 폭식도 하고 나만의 것이 없었는데 내가 내 일을 하니까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됐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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