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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왕년의 국민남동생' 유승호X여진구, 시청률 구원투수 될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5-09 11:4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국민 남동생'은 '구원 투수'가 되어줄까.

배우 유승호와 여진구가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두 사람은 왕년의 '국민 남동생'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승호는 2002년 개봉한 영화 '집으로'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강탈한 국민 남동생으로 인정받았고, 여진구는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이훤(김수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역시 국민 남동생 반열에 올랐다. 그런 두 사람이 이제는 방송사의 시청률 잔혹사를 끊어낼 구원투수로 등판, 관심을 끌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먼저 유승호는 MBC 새 수목극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를 통해 MBC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그동안 MBC 수목극은 2015년부터 처참한 침체기를 겪어왔다. 최근 종영한 '자체발광 오피스'나 지난해 방송된 '쇼핑왕 루이' 'W', 2015년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와 같은 작품이 퀄리티 면에서 호평받긴 했지만 시청률만 놓고 보면 10%를 간신히 넘거나 그에 미치지 못하는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 네 작품을 제외한 '맨도롱 또Œf' '밤을 걷는 선비' '달콤살벌 패밀리' '한번 더 해피엔딩' 등 나머지 드라마는 모두 시청률 면에서도, 화제성 면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마무리 됐다.


하지만 유승호는 '개념 연예인' 중 하나로 대중의 호감도가 높고 연기력과 스타성을 모두 겸비한 몇 안되는 배우 중 하나다. 그래서 이처럼 오래된 시청률 흑역사를 유승호가 끊어낼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유승호는 가면을 쓴 세자 이선 역을 맡았다. 이선은 이유도 모른 채 가면을 쓰고 자랐지만 자신의 존재 때문에 많은 이들이 희생됐다는 진실을 알고 편수회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천민 이선을 대역으로 내세운 채 자신은 조선 백성들에게 물을 돌려주기 위한 방책을 찾아 나선다. 유승호는 이러한 이선 캐릭터를 통해 혼탁한 시기 진짜 필요한 리더상은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주며 통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소현과의 가슴 절절한 멜로, 김명수(인피니트 엘)과의 브로맨스 코드까지 더해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유승호만의 진한 매력을 모두 발산하겠다는 각오다. 연출을 맡은 노도철PD 또한 "이번 작품에서 유승호의 인생 캐릭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여진구는 tvN의 필승 타자로 나섰다. 지난해 tvN 월화극은 '싸우자 귀신아' '혼술남녀' '또 오해영' 등의 작품이 줄줄이 히트하며 승승장구 했다. 그런데 올해는 '내성적인 보스'와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가 모두 1%대 시청률로 종영하며 '믿고보는 tvN 드라마'의 명성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벌써 두 작품이나 흥행에 실패한 만큼, 2017년 세번째 월화극인 '써클: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마저 시청자의 간택을 받지 못한다면 tvN의 입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이에 '써클'의 주연을 맡은 여진구의 어깨는 묵직해졌다. 여기에 여진구 본인이 짊어진 숙제의 무게감도 있다. 여진구는 2005년 MBC '레인보우 로망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에서는 제목 그대로 괴물을 삼킨 것 같은 연기력을 뽐내며 각종 영화제 상을 휩쓸기까지 했다. 그러나 희한하게 주연을 맡은 드라마 시청률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tvN '감자별', KBS2 '오렌지 마말레이다', SBS '대박'까지 2%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그만큼 '써클'은 여진구에게나, tvN에게나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지점이 되는 작품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여진구도 '써클'을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한다. '써클'은 2017년 외계에서 온 인물의 등장과 함께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쫓는 평범한 대학생 우진과, 2037년 감정이 통제된 미래도시 '스마트지구'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쫓는 열혈형사 준혁이 현재와 미래를 배경으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여진구는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사건을 쫓는 대학생 우진 역을 맡았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나가며 날카로운 추리력을 뽐내는 우진 캐릭터를 통해 여진구는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지적 매력을 모두 보여줄 계획이다.

'군주'는 10일 오후 10시, '써클'은 22일 오후 11시 각각 첫 방송된다. 연예계 대표 국민 남동생들이 이제는 방송사의 구원투수이자 효자로서의 임무를 완수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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