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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부녀회장 도전기 정치 풍자 + 웃음 폭격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7-05-09 08:57



'초인가족 2017' 박선영이 부녀회장에 도전, 의도치 않은 정치 풍자로 웃음 폭격을 선사했다.

8일 방송된 SBS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 23회분에서는 부녀회장에 도전한 맹라연(박선영)이 남편 나천일(박혁권)과 치열한 기 싸움을 펼치며 적극적인 선거 유세로 정치인을 코스프레, 리얼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진한 웃음과 공감을 자극했다.

옆집 남자 강동건(류태준)이 동대표를 나가겠다는 천일의 말에 "맨날 야근에 회식에 늦게 오면서 무슨 동대표야?", "전세 살면서 동대표? 언제 이사 갈 줄 알고"라며 거침없는 팩트 폭격을 날린 라연. 하지만 옆집에 사는 고서영(정시아)이 남편에 이어 부녀회장 선거에 나온다는 말을 듣자 "그럼 나도 부녀회장이 안될 게 뭐야? 그거 내가 할까?"라며 출마를 결심했다.

주민투표 하는 것도 귀찮다는 동생 말에 "다들 귀찮다 안 한다, 관심 없다 그러니까 동대표랑 부녀회장이 세트로 온갖 비리를 저질렀는데도 몰랐던 거라구"라며 현실을 꼬집은 라연은 단 열흘 남은 투표를 위해 정치인의 필수코스인 어묵 먹방을 함께 하던 천일 대신, 동건의 손을 잡았다. 부부가 동대표, 부녀회장을 같이 하면 믿을 수 없다는 주민들의 말에 전략적 동맹을 맺은 것.

다만 동생의 말처럼 선거를 TV로 배운 라연은 낡은 봉고차에 친정 식구들을 싣고 와 선거 유세에 동참하게 했고, 공개 스탠딩 토론에서 "21번 후보는 거짓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서영의 성형 사실을 폭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천일에 의해 '양'과 '가'로 수 놓인 성적표가 공개되자 눈에 불을 켠 채 째려보고, 적극적인 반격에 나서는 모습은 흥미진진한 전개로 몰입감을 높였다.

각종 네거티브 공격으로 다 함께 동대표, 부녀회장 선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감시단 대표라도 맡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웃음을 선사한 라연. 그녀의 기분 좋은 활약이 계속될 '초인가족 2017', 15일 오후 11시 10분 SBS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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